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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엘리트 특수사령부 ‘나치 스캔들’ 휩싸여..네오나치 성향 부사관 파면 조치

獨엘리트 특수사령부 ‘나치 스캔들’ 휩싸여..네오나치 성향 부사관 파면 조치

기사승인 2019. 12. 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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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독일의 엘리트 특수사령부대가 네오나치 스캔들에 휩싸였다/출처=gettyimagesbank
유럽 각국이 외국인 혐오 등 신(新)나치 성향의 극우주의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독일 연방군 엘리트 특수사령부마저 나치 스캔들에 휩싸여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독일 유력 언론 짜이트는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군사정보부(MAD)가 연방 엘리트 특수사령부(KAK) 현직 부사관을 네오나치 성향 사유로 파면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군사정보부는 이날 연방군 내 극우주의 의심 대상 부사관 및 장교들을 계속해서 감시하고 있으며 철저한 심사 과정을 거쳐 추가적인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파면된 부사관은 아프가니스탄에 여러 차례 파병돼 현지 임무를 수행해 왔다. MAD는 그의 네오나치 성향을 밝히는 내부 고발이 접수됨에 따라 지난 몇 달에 걸쳐 정보원을 그의 주변으로 보내 퍙소 언행 및 생활을 감시해 왔다고 밝혔다. 감시가 진행되던 중 네오나치 성향을 드러내는 그의 행동이 명확한 증거와 함께 포착되면서 MAD 측은 더 이상의 조사는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상부의 결정이 내려진 후 조사와 감시를 조기 중단한 행정부는 파면 결정을 빠르게 공식화했다. MAD 대변인은 이번에 파면된 부사관 외 2명의 군사참모장교도 현재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며 그들에 대한 처분 역시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사 대상인 2명의 군사참모장교는 몇 주 전 개인 모임을 가지던 중 공개된 장소에서 나치의 상징인 ‘히틀러 경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른팔을 높이 들어 뻗는 히틀러 경례는 현재 독일 연방형법상 금지돼 있다. 당사자의 의도와 인지 정도, 사회적 위치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최대 3년형까지 받을 수 있는 분명한 범법 행위다.

위 사실이 공개된 후 두 장교 중 한 명은 현재 정직 처분에 장교복을 입는 것을 금지당한 상태이며 다른 한 명은 혐의를 조사받고 있다. 포로와 인질 또는 해외 테러 위협으로부터 민간인을 구출하고 해방시키는 것이 주 임무인 엘리트 부대인 KSK는 이미 오랫동안 극우주의 경향에 대한 의심을 받아왔다.

크리스토프 그람 군사정보부장은 이날 최근 KSK 내부 극우주의 의심 사례가 20건을 넘었다고 언급하며 철저한 조사와 감시를 통해 극우주의자를 징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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