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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韓 경상수지 78.3억달러 흑자…12개월來 ‘최대’(종합)

10월 韓 경상수지 78.3억달러 흑자…12개월來 ‘최대’(종합)

기사승인 2019. 12. 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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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누적으론 496억7000만달러 흑자
"연간 전망치 570억달러 달성 무난할 듯"
연간 기준 2012년 이후 최저 기록할 전망
수입·수출 모두 급감…'불황형 흑자' 지속
제목 없음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만 못한 수준이다. 경상수지 핵심인 상품수지가 수출 악화으로 여전히 부진했다. 연간 기준으론 지난달 말 한국은행이 제시한 570억달러 전망치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7000만달러 확대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94억7000만달러보다는 쪼그라든 모습이다.

이로써 올 1~10월 누적 흑자 규모는 496억달7000만러가 됐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570억달러에 비하면 73억3000만달러 모자란 수준이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지난 4월 3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던 적을 빼곤 줄곧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11월과 12월 통계가 남았는데, 지난달 통관 기준 상품수지만 보면 34억달러를 기록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연간 570억달러 흑자를 달성하더라도 2012년 487억906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우리나라 연간 경상수지는 2015년 1051억1860만달러를 정점으로 지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774억6850만달러로 흑자폭이 줄었다. 정점이었던 2015년과 비교하면 올 연간 흑자 규모는 절반을 소폭 넘는 수준인 셈이다.

우리 경제를 이끄는 수출이 유가하락과 반도체가격 폭락으로 여전히 지지부진했다. 수출은 10월 동안 지난해보다 14.5% 줄어든 491억2000만달러로 11개월째 내림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수출액 감소분의 절반 이상은 반도체가 차지했다”며 “반도체 수출 물량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반도체 가격이 회복하면 향후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품목 중 반도체 수출액은 32.1% 급감한 80억7000만달러였다.

수입 역시 12.5% 감소한 410억9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80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할 수 있게 됐지만 ‘불황형 흑자’라는 딱지는 떼지 못했다.

서비스수지는 17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억4000만달러 적자폭을 줄였다. 여행수지가 8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는데, 그나마 개선된 수준이다. 일본여행 감소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8.3% 감소한 가운데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들을 중심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가 8.4% 증가하면서다. 운송수지 적자폭도 1억7000만달러 줄였다.

급료·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18억3000만달러 흑자였다. 국내 기업과 투자기관이 해외로부터 배당금을 받은 덕분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10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2억4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2억달러씩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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