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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무디스 ‘신용전망 하향’조정에 “정확하지 않아” 발끈

베트남, 무디스 ‘신용전망 하향’조정에 “정확하지 않아” 발끈

기사승인 2019. 12. 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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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자 베트남 재무부가 “그간 베트남이 달성한 사회·경제적인 성과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정확하지 않고, 적절하지 않은 조정”이라 반발했다./사진=베트남 재무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자, 베트남 재무부가 “정확하지 않은 조치”라며 목소리를 높혔다. 무디스는 하향을 검토중이던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해선 변동없이 Ba3를 유지했다.

19일 VN이코노미 등 현지 언론은 무디스가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을 변동없이 Ba3로 그대로 유지했으나 신용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무디스가 베트남의 신용 전망을 낮춘 가장 큰 이유는 베트남 정부의 채무 상환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잠재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베트남 정부가 보증하는 부채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거나, 유관 기관 간의 조정을 개선할 명확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하향 조정의 결정적 이유다.

이에 베트남 재무부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무디스의 조정은 정확하지 않다”고 소리를 높였다. 재무부는 “무디스는 베트남이 경제 발전 과정에서 외부 충격에 대한 대처 능력과 공공부채 포트폴리오의 지속 가능성 개선 등 각종 사회·경제적인 성과를 달성했음에도 정부 부채라는 단일 항목만으로 베트남의 신용 전망을 낮췄다”며 “이는 정확하지도 않고, 적절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정부가 적절한 시기에 과감한 지침으로 공공부채 상환을 위한 행정 조치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무디스가 조정한 ‘부정적’ 전망은 적절하지 않다는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0월, 무디스는 베트남 정부의 부채 상환이 지연되는 것을 이유로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추는 방향을 검토한 바 있다. 무디스는 “채권자에게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부채 상환 지연은 베트남 정부의 제도적 약점과 코디네이션 갭이 Ba3 등급에 부합하지 않는 신용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하향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에도 재무부는 “채무상환 의무를 늦춘 적이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켜 대(對) 베트남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위험이 높다”며 반발했다.

딘 띠엔 중 베트남 재무부 장관은 이번 무디스의 조정과 관련, “베트남은 부채 상환의 의무를 항상 진지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또한 베트남이 부채 상환을 보장하기 위해 거시경제 안정화, 내부 역량 강화, 제도 개혁 및 개발 자원 확보와 같은 목표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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