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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발언 파문’ 심상정 대표, 깊은 자성 바란다

[사설] ‘발언 파문’ 심상정 대표, 깊은 자성 바란다

기사승인 2019. 12. 2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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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국의 패권을 위해 돈 대주고 몸 대주는 속국이 아니다.”

심상정 정의당대표의 발언 파문이 나흘이 지나도록 정가를 어지럽히고 있다. 그만큼 발언의 충격이 컸다는 이야기다.

심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20일 내년도 주한 미군방위비 분담금협상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나왔다. 심 대표는 ‘돈 대주고 몸 대주는 속국’이라는 표현은 읽지 않은 채 자료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발언내용이 전해지자 인터넷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각종 매체들은 심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여론이 들끓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대해 “동맹을 성적도구로 비유한 천박한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미양국은 서로 어려울 때 파병하는 동맹인데 몸을 대준다는 것은 한미동맹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의 발언 논란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3월에는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선거제개편을 주도하면서 연동률 50%의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설명을 요구하는 기자들에게 “산식(算式-계산법)은 여러분들이 이해 못한다. 산식은 수학자가 손봐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이해 못하면 국민은 어떻게 설득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는 “국민은 산식이 필요 없다. 컴퓨터를 칠 때, 치는 방법만 알면 되지 그 안에 부품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 필요 없다”고 했다. 국회의원을 뽑는 주체인 국민이 선거방식을 몰라도 된다니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인가.

이번 심 대표의 발언은 국민과 한·미동맹을 무시하지 않고서는 결코 나올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폴란드는 지난해 5월 미국에 20억달러(약2조3000억원)를 제공할 테니 자국에 미군을 주둔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경제대국 일본도 최근 가고시마현의 한 무인도를 민간기업으로부터 160억엔(약1700억원)에 사들여 미국 공군의 훈련기지로 제공키로 했다. 이 국가들이 왜 막대한 돈을 들여 미군주둔을 요청하는지 심 대표가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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