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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 교민 강도살인 한국인 용의자 체포

베트남 호찌민 교민 강도살인 한국인 용의자 체포

기사승인 2019. 12. 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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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발생한 우리나라 교민 강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 한국인 이모(29)씨가 사건 현장 주변을 살피는 모습./사진=주호찌민 한국 총영사관 제공
지난 21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우리나라 교민을 상대로 벌어진 강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한국인 이모(29)씨가 현지 공안에 체포됐다.

26일 뚜오이쩨,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찌민시 공안은 지난 25일 오후 호찌민시 1군 팜응우라오 한 호텔에서 이씨를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21일 오전 1시 30분께(이하 현지시간) 호찌민시 7군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푸미흥에서 사업가인 교민 A(50)씨의 집에 담장을 넘어 침입해 A씨와 아내(49), 딸(17)을 흉기로 찌른 후 도주한 혐의다. A씨와 딸은 응급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에 있으니 A씨의 아내가 숨졌다.

이씨는 다수의 스마트폰을 챙기고 피해자의 승용차를 몰고 달아난 후 같은 날 오전 5시 10㎞가량 떨어진 호찌민시 2군 투티엠 다리 옆 공터에서 승용차를 불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처음에 범행을 부인했으나 이내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은 이씨가 여행 비자로 베트남에 입국해 범행 후 베트남을 떠나려 시도했으나 체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VN익스프레스는 공안의 초기 수사 결과 A씨와 사업 문제로 갈등을 빚은 한국인이 이씨를 사주해 범행을 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씨가 범행 당시 어눌한 영어를 사용해 수사 초기 베트남인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지 공안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사건 전후 현장을 살피던 이씨의 모습을 포착하고 공개 수배했다. 호찌민시 공안은 이번 사건을 중대 범죄로 분류, 대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했다. 주호찌민 한국 총영사관도 교민사회와 공안 당국과 긴밀히 공조했다.

한국 총영사관은 26일 사건담당 영사를 공안에 보내 이씨를 면담한 후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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