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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045년까지 고소득국가 목표”…2020년도 기세 이어간다

베트남, “2045년까지 고소득국가 목표”…2020년도 기세 이어간다

기사승인 2020. 01. 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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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내각 회의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2020년 경제·사회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당면 과제를 시급히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베트남정부뉴스(VGP)
베트남 정부가 2045년까지 1인당 국민총소득(GNI) 1만2000달러 이상 고소득 국가를 목표로 경제 개발을 추진한다.

베트남정부뉴스, 뚜오이쩨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전국 성·시 인민위원장들과의 원격회의에서 “올해 수정된 국내총생산(GDP) 계산 방식에 따르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3000달러(347만원)를 넘는다. 조금만 노력하면 머지않아 중상위 소득국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의 성장속도를 향후 20년간 유지해 2045년에는 고소득 국가 대열에 올라서자”고 강조했다.

세계은행 GNI를 기준으로 한 소득국가 분류에서 베트남은 현재 중하위 소득국(1인당 GNI 1026~3995달러)에 속한다. 푹 총리가 목표로 설정한 중상위 소득국가와 고소득 국가의 기준은 각각 1인당 GNI 3996~1만2375달러, 1만2376달러 이상의 소득이다. 한국·미국·일본·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인 고소득 국가로 꼽힌다.

베트남은 2019년 2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외자유치, 경제성장 등에서 괄목한 성과를 거두었다.

2019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7.02%을 기록했다. 베트남 정부가 당초 설정한 목표인 6.6~6.8%를 넘어선 것은 물론 2년 연속 7%대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예측도 뛰어넘었다. 수출은 2634억5000만달러(약 305조원), 수입은 2535억1000만달러(약 294조원)을 기록하며 2018년보다 각각 8.1%, 7%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도 급증했다. 2019년 베트남에 투자하겠다고 등록한 외국 자본은 380억2000만달러(약 44조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올해 집행된 해외직접투자(FDI)도 203억8000만달러(약 23조5600억원)로 역시 전년대비 6.7% 증가한 수준이다. 이같은 경제 성과에 대해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거둔 성과다. 세계가 악재로 시달릴 때 베트남은 호조를 이어갔다. 각계부처가 ‘국운’이 트였다는 분위기다”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은 내년에도 연 6% 중후반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한다. 베트남 국회도 2020년 성장률 목표를 6.8%로 정한 2020년 사회·경제발전 계획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인플레이션과 각종 리스크를 극복하고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인 셈이다. 2020년 아세안 의장국, 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맡으며 지역리더로서 발돋움하며 호조를 이어간다는 정부의 계산도 깔려있다.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관계자는 “올해 2016~2020 사회·경제개발계획을 마무리하며 베트남 정부가 준비할 2021~2030 사회·경제개발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0년은 물론 향후 베트남 경제의 주요 과제는 내실있는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국영기업 민영화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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