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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일주일 전 “쟤를 죽여버릴까”…유사 사건 검색도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일주일 전 “쟤를 죽여버릴까”…유사 사건 검색도

기사승인 2020. 01. 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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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지난해 9월2일 오후 두 번째 재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연합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씨(36)가 의붓아들을 계획적으로 살인한 정황이 법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의 심리로 6일 오후 2시 열린 고씨의 11차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고씨가 의붓아들이 사망하기 일주일 전 남편과 말다툼을 하면서 말한 녹음 내역을 공개했다.

검찰이 공개한 녹음 내역에 따르면 고씨는 의붓아들이 사망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해 2월22일 오후 1시52분께 남편과 싸운다가 “내가 쟤(의붓아들)를 죽여버릴까”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녹취에 대해 검찰 측은 “고씨가 해당 발언을 하기 1시간 전 인터넷을 통해 4년 전 발생한 살인 사건 기사를 검색했다”며 그가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거론한 사건은 2015년 50대 남성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질식사 시킨 사건이었다.

검찰 측은 “당시 부검을 통해 밝혀진 모친의 사인은 비구폐쇄성 질식사다. 해부학적으로 ‘살인’을 확정할 수 없는 사건으로, 범인의 자백으로 밝혀졌다”며 “당시 부검서에는 베개로 노인과 어린이의 얼굴을 눌러 질식시켰을 때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유산한 아이를 진정으로 아끼지 않고 전 처와 낳은 의붓아들만을 아끼는 태도를 보이자 고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지난해 3월2일 잠을 자던 의붓아들의 몸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고씨가 사건 전날 미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남편에게 먹이게 한 뒤 의붓아들을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고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고 사건의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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