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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차량·개발에…캄보디아, 대기오염과의 전쟁

급증하는 차량·개발에…캄보디아, 대기오염과의 전쟁

기사승인 2020. 01. 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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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시엠립 시내의 모습. 길가에서 음식을 만들거나 쓰레기를 소각하는 경우가 많아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최근 자동차, 오토바이가 급증하고 있으나 배기가스 배출기준 등의 별다른 규제가 없어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사진=시엠립 정리나 특파원
급증하는 차량과 도시 개발로 캄보디아가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그간 “캄보디아의 대기는 정상수치로 대기오염은 없다”던 캄보디아 정부도 훈센 총리를 필두로 대기오염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프놈펜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 2일 공공 보건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부처·기관과 지방 정부에 대기오염 감축에 대한 책임 방안을 촉구하는 지침에 서명했다. 훈센 총리는 공해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당국이 수행한 조치는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하며, 산업용 공장·차량·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한 초미세먼지(PM2.5)의 증가가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당국은 “대기 질이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 보고 대기오염물질 관리, 대기질과 오염수준을 모니터링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마련할 방침이다.

캄보디아의 대기오염은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약 2~3년 전부터 대기오염과 관련된 우려가 일기 시작했으나 2017년, 2018년 캄보디아 환경부는 “초미세먼지(PM 2.5)에 대한 캄보디아의 기준은 없으나 다른 국가들의 기준을 적용해도 안정권”이라며 “모든 기준에서 캄보디아의 대기질은 정상수치 안에 머물러 있으며 심각한 대기오염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수도인 프놈펜을 비롯, 시아누크빌 등 캄보디아 전역에서 개발이 진행되며 대기오염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원인은 오래된 자동차·오토바이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와 건설현장·공장에서 나오는 먼지가 꼽힌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대기오염원의 70%는 자동차 배기가스, 20%는 건설현장과 콘크리트 공장에서 나오는 먼지며 10%는 도로 위 쓰레기와 먼지, 의류 공장 등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지에 거주중인 한 교민은 “외국에서 사용하던 중고차를 수입해서 쓰는 경우가 많아 시커먼 매연가스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쓰레기를 길가에서 소각하고 있어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며 “특히 최근들어 차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매연이 무척 심하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당국이 대기오염을 방지하고 통제하겠다고 나섰으나 동시에 시아누크빌에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사르 모리 캄보디아 청년 네트워크 부회장은 “전세계 선진국들이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인 석탄에너지 사용을 중단하기 시작했는데, 대기오염을 방지하겠다는 캄보디아 정부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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