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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업 뛰어든 베트남 빈그룹…‘빈펄에어’ 분위기 반등 가능할까

항공사업 뛰어든 베트남 빈그룹…‘빈펄에어’ 분위기 반등 가능할까

기사승인 2020. 01. 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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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펄에어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 빈그룹의 항공 자회사 빈펄에어가 올 7월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빈펄에어는 항공사업은 물론 파일럿 양성에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사진=빈펄에어
항공사업 진출을 선언한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인 빈그룹이 올해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빈그룹의 항공 자회사인 빈펄에어는 2020년 국내선 운항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국내 62개, 국제 93개 노선을 운행해 5~6년 안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겠다는 목표다.

VN익스프레스,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빈그룹의 항공 자회사인 빈펄에어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총리실에 제출했다. 총리가 최종 승인할 경우 빈펄에어는 오는 7월부터 출범해 초기 항공기 6대로 운항을 시작한다.

빈펄에어의 자본금 규모는 총 4조7000억동(2354억7000만원)으로 빈그룹이 1조3000억동(650억원)을 출자했다.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빈펄에어는 올해 7월 출범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근거지로 초기 항공기 6대로 국내선 운항을 시작한다. 2021년부터는 32편의 국제선을 운항, 2025년까지 국내선 62개 노선과 국제선 93개 노선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빈펄에어의 계획이다. 현지에선 3년 안에 흑자로 전환하며 5~6년 안에 빈그룹 측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자동차 산업에 이어 항공산업분야까지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는 빈그룹에 대한 시선은 기대와 우려로 나뉜다.

특히 베트남 항공산업의 경우 이미 베트남항공·비엣젯·젯스타 퍼시픽·밤부항공·VASCO 등 6개 항공사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빈펄에어에 이어 비엣트래블 항공과 카이트에어 등 신규항공사들도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치열한 항공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경쟁이 쉽지 않으리란 우려가 높다. FLC그룹의 밤부항공이 항공시장 경쟁에 합류하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항공사들끼리 “파일럿을 빼간다”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빈펄에어는 항공학교 설립을 통해 파일럿 육성까지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신규 항공사의 합류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빈마트·빈프로·어더이조이 등 일부 사업을 정리한 빈그룹이 항공사업에서 분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기업이 빈그룹이지만 현재 시장경쟁이 너무나 치열해 향후 판도가 어찌 변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밤부항공도 대기업인 FLC가 진출했으나 생각보다 부진해 내부 고민이 크다고 들었다. 빈그룹의 항공사업 진출에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현재 빈펄에어는 베트남공항공사(ACV)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캐나다·호주 등 외국파트너와 함께 제1기 파일럿 아카데미 개강 을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빈그룹 관계자는 “빈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항공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빈그룹의 성장은 물론 국가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겠다는 것이 그룹 차원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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