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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시아 전문가 대상 현장 설문조사, 올해 한미·북미 관계 비관적 전망

미 아시아 전문가 대상 현장 설문조사, 올해 한미·북미 관계 비관적 전망

기사승인 2020. 01. 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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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 전망' 포럼 참석자 대상 현장조사
'대미관계 가장 악화 나라', 중국·한국·북한 순
'대미관계 가장 향상 나라', 인도·일본·한국·중국·북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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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CSIS에서 개최한 ‘아시아 전망 2020’ 포럼에 참석한 행정부 전·현직 관료·싱크탱크 관계자·학자·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올해 미국과 한국 및 북한 관계가 비관적일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미국의 아시아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과 한국 및 북한 관계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 행위를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CSIS에서 개최한 ‘아시아 전망 2020’ 포럼에 참석한 행정부 전·현직 관료·싱크탱크 관계자·학자·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나왔다.

설문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났지만 참석자 20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현장 여론조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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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CSIS에서 개최한 ‘아시아 전망 2020’ 포럼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올해 아시아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가장 악화될 나라’를 묻는 질문에 참석자 30%(29명)는 한국, 15%(15명)는 북한이라고 답했다. 중국이 48%(47명)로 가장 높았고, 인도 4%(4명)·일본 2%(2명)에 불과했다.

‘미국이 올해 아시아 어떤 국가와 가장 관계를 향상시킬 것으로 보는가’라는 설문에 대해 한국이라고 답한 참석자는 12명으로 11%에 불과했다. 북한이 4%(4명)로 최하위였다.

반면 인도라고 답한 참석자는 44명(41%)이었고, 이어 일본(38명·35%)이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도 불구하고 중국이라고 한 응답자는 10명(9%)에 머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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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CSIS에서 개최한 ‘아시아 전망 2020’ 포럼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올해 한반도와 관련해 우선순위를 둘 사안’을 묻는 질문에 44%(48명)가 ‘아무것도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관련 목표가 다른 우선순위에 의해 압도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일환으로 한국으로부터 50억달러를 받을 것(33%·36명)’, ‘북한과 양자 조약·협정 체결(19%·21명)’ 순이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보증’이라는 응답은 4%(4명)였고, ‘주한미군 철수’라고 한 참석자는 한명도 없었다.

이와 관련,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포럼 패널로 참석, 한·미 간에는 많은 이슈가 있어 복잡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SMA 협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한반도와 관련해 우선순위를 둘 사안’에 관한 설문에서 참석자 각각 45%(53명)·22%(26명)가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지속’, ‘주목을 끌기 위해 군사적 도발 개시’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과 양자 조약·협정 체결(17%·20명)’, ‘중국에 대한 더 많은 원조 호소(9%·11명)’ ‘한국과의 정상회담 개최(7%·8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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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CSIS에서 개최한 ‘아시아 전망 2020’ 포럼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이와 관련, 차 석좌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 등을 해왔지만 “적어도 몇 달 동안 일종의 외교로의 전환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가 적당한 지점에서 타협하는 “1단계 합의” 가능성도 있다며 “북한은 더는 사용하지 않는 시설을 일시적으로 동결하고, 미국은 부분적인 제재 해제를 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높은 확률은 아니지만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석좌는 “그것은 그들에게 미 대선 결과를 기다리기에 좋은 위치가 될 것”이라며 북한이 제한적 합의를 추진하고 이후엔 미 대선 결과를 기다릴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어느 지도자가 올해 가장 좋은 한해를 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43%·43명)·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25%·25명)·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19%·19명)·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10%·10명)·문재인 대통령(2%·2명)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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