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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국대사관, 5발 로켓포 공격 받아...최소 1명 부상

이라크 미국대사관, 5발 로켓포 공격 받아...최소 1명 부상

기사승인 2020. 01. 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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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발 로켓포 미국대사관 직격....1발 구내식당에 떨어져
미 국무부, 지난해 9월 이후 이란의 이라크 미국민 공격, 14차례 이상
이라크 반정부 시위 계속...1명 숨지고, 수십명 다쳐
Iraq Protests
이라크 바그다드주재 미국대사관이 26일(현지시간) 5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으며 이 중 3발은 대사관을 직격했다고 AFP통신이 한 보안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바그다드 시내에서 이라크 보안군과 반정부 시위대가 충돌하는 모습./사진=바그다드 AP=연합뉴스
이라크 바그다드주재 미국대사관이 26일(현지시간) 5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으며 이 중 3발은 대사관을 직격했다고 AFP통신이 한 보안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직격한 3발 중 1발은 저녁식사 시간 무렵 대사관 구내식당에 떨어졌으며 또 최소한 한발은 부대사의 거주지 부근에 낙하했다고 공격을 목격한 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밝혔다.

이라크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AFP에 로켓포 공격으로 최소한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라크 보안군 관계자를 인용해 로켓포 한 발이 대사관 담장 안쪽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앞서 미 합동군사령부와 이라크 보안군은 성명을 통해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미군 측은 카투사 로켓 5발이 미 대사관 인근 강둑에 떨어졌으며 심각한 피해도 없다고 설명했다.

CNN방송은 미 행정부 관계자가 초기 단계에서 경미한 피해에 관한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내 고도 경비 구역인 그린존 안에 있는 미 대사관은 최근 몇달 동안 잇단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이날 공격을 포함,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 공격이 있었으며 지난 20일에도 로켓포 3발이 대사관 인근에 낙하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지난해 9월 이후 이란 정부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에 의한 이라크 내 미국민에 대한 공격이 14차례를 넘는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의) 치안 상황은 여전히 긴박하고,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단체들은 여전히 위협적이어서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며 “미국은 이라크 정부에 우리의 외교 시설에 대한 보호 의무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와 무함마드 알 할부시 하원의장은 이번 공격에 대해 나라를 전쟁으로 끌고 들어가려 한다며 규탄하고, 이라크 정부가 모든 외교관저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바그다드와 남부 주요 도시에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돼 보안군의 강경 진압으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이날 거리 집회를 시작한 지 수시간 만에 보안군에 의해 최소한 28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부상했다.

이라크에선 지난해 10월부터 부패 청산과 경제난 해결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군경의 발포 등으로 시민 450여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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