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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트레아 외교 관계 공들이는 중국…또 다른 홍해 요충지 삼나

에리트레아 외교 관계 공들이는 중국…또 다른 홍해 요충지 삼나

기사승인 2020. 01. 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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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중국을 공식 방문한 오스만 살레 모하메드 에리트레아 외무장관(왼쪽)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에리트레아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관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공식 홈페이지
중국이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에리트레아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관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중국이 지부티에 이어 홍해와 인접한 아프리카 국가에서 또 다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 에리트레아의 밀월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에리트에라가 중국 자본을 받아들여 국가 개발에 나선 것을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 지역 일대를 군국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에리트레아는 세계은행(WB)이 꼽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이 덜 된 나라’ 중 한 곳이다.

양국 관계 강화는 지난해 5월 오스만 살레 모하메드 에리트레아 외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만남을 가진 뒤 속도를 붙였다. 1993년 처음 외교관계를 수립했던 양측은 당시 “두 민족의 이익을 위한 건강하고 강력한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발표했다.

곧 이어 6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중국의 SFECO(China Shanghai Corp. for Foreign Economic and Technological Cooperation) 그룹은 에리트레아의 하벨라 지역과 치타 지역을 연결하는 30km 도로 건설에 돌입했다. 이는 중국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이자 총 134km에 달하는 ‘아디-구아다드-아코르뎃(Adi-Guadad-Akordet)’도로 건설의 첫번째 단계로 완공까지는 총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FECO는 “도로 건설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 에리트레아 국민들 역시 상당한 경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과 에리트레아 에너지·공중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양 지강 주에리트레아 중국대사는 이와 관련 에리트레아 국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에리트레아에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중국은 에리트레아가 국경분쟁을 겪고 있는 에티오페아와의 중재자 역할을 제안하기도 했다.

양국의 관계는 현재 경제 발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중국이 에리트레아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홍해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속내를 가지고 있다는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앞서 중국이 2016년부터 에리트레아의 이웃국인 지부티에서 첫 해외 군사기지 운영을 시작한 적이있어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부티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기지는 현재 항공모함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대형 군항이 설립되며 서방국의 경계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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