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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킹그룹 회의…정부, 이산가족 인도주의적 방북 강조

한·미 워킹그룹 회의…정부, 이산가족 인도주의적 방북 강조

기사승인 2020. 02. 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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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개별관광은 한·미 협력사항 아니다"
외교부 향하는 알렉스 웡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일행이 10일 오전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미가 10일 서울에서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등을 논의했다. 우리측은 대북 개별관광과 철도·도로 연결,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등 남북협력 사업 추진과 관련해 미국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날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외교부 청사에서 국장급 협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측은 남북관계와 북·미대화 동향을 포함해 북핵, 북한 문제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측은 개별관광과 관련해 실향민과 이산가족을 중심으로 인도주의적 목적의 북한 방문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미국측에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개별관광은 이윤 창출을 위한 관광 사업이 아닌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우선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면서 “개별관광이라기보다는 개별방북”이라고 말했다.

우리측은 또 철도·도로 연결사업이 비핵화로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북한에게 보여주는 가시적인 프로젝트라는 점과 DMZ 평화지대화가 실질적인 안전보장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측은 기본적으로 충분히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워킹그룹 회의와 관련해 통일부는 북한 개별관광이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개별관광은 그동안 정부가 일관되게 밝혀온 대로 한·미 간 협력 사항은 아니다”라며 “미측과 협조 차원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웡 부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예방했다. 웡 부대표는 이날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만찬을 함께 하고, 11일에도 외교부 청사에서 이 단장과 별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청와대와 통일부 당국자와도 만난 뒤 12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한·미 워킹그룹 회의는 2018년 11월부터 시작됐지만,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워킹그룹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한국은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한·미 워킹그룹이 한·미 간 종속관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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