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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강화’ 외친 김광수 NH금융 회장 “5년후 당기순익 1600억원 목표”

‘글로벌 강화’ 외친 김광수 NH금융 회장 “5년후 당기순익 1600억원 목표”

기사승인 2020. 0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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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인도 출장
2020년대가 '새로운 도약'
홍콩·중국·인도·베트남·호주에 은행 지점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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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에서 16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겠다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후발 주자인 만큼 해외 네트워크도 13개국 28개로 빠르게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를 세계무대로 도약하는 한 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11일 김광수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및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농협금융 글로벌 사업 현황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2025년까지 해외에서 연간 당기순이익 1600억원, 자산 6조원을 달성하겠다”며 “단기적 성과주의보다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계승해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 금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과도한 확장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얘기다.

농협금융은 다른 지주사들보다 해외 진출을 늦게 시작한 ‘후발주자’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글로벌 자산은 1조3565억원, 연간 당기순이익은 289억원에 그쳤다. 일찌감치 해외 시장 문을 두드렸던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만 3979억원에 달한다.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김 회장이 제시한 당기순이익 1600억원은 각 계열사별 목표를 반영한 수치다. 최근에는 NH캐피탈이 인도 비료협동조합인 키산 파이낸스와 조인트벤처방식으로 합작사를 설립해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현재 홍콩, 중국 베이징, 인도 뉴델리, 베트남 호치민, 호주 시드니 등 5곳에 은행 지점 설립을 위한 당국 인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 자산운용사도 해외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농업이 활발한 아시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다른 금융사들이 선점했다는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농업금융분야 강점을 살려 차별화를 꾀하고, 포용적 현지화를 강조한 글로컬리제이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 생태계 전환에 대응한 디지털 혁신과 농협금융의 공익적 위상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사회적 가치도 주요 가치로 내세웠다.

최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외국계 금융사가 늘어나면서 각국 감독당국이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또한 해당 국가의 협동조합 및 유수 기업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합작사업을 추진해 외국 자본 단독진입에 대한 규제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농업분야 금융서비스 제공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 글로벌전략부문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농업금융의 글로벌 사업 추진 초기단계로 사업기반을 다지고 다양한 방식의 해외진출을 시도해왔다”며 “앞으로는 다소 기반이 부족한 글로벌 IB와 인력 부문을 강화하고 디지털 금융을 신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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