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취재뒷담화]푸르덴셜생명 본입찰 앞둔 금융권 ‘설왕설래’

[취재뒷담화]푸르덴셜생명 본입찰 앞둔 금융권 ‘설왕설래’

기사승인 2020. 02. 1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임초롱
경제부 임초롱 기자
내달 중순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을 앞두고 금융권 안팎에선 여러가지 얘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들 중 KB금융과 MBK파트너스가 유력해 2파전으로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구 ING생명을 신한금융에 재매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MBK파트너스가 이번 인수전에도 뛰어들면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사모펀드 특성상 공격적인 가격경쟁이 가능해 KB금융 측에선 푸르덴셜생명의 몸값이 높아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무리한 가격을 써냈다가 고가인수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죠. KB금융은 2012년 ING생명 우선협상자 선정 당시에도 ‘가격’ 때문에 포기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결국 그 후에 참여한 MBK파트너스에 ING생명이 돌아가게 됐죠.

만약 KB금융에서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자회사인 KB생명과의 화학적 결합도 필요해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KB생명과의 합병은 불가피한 수순이 되는데, 푸르덴셜생명보다 덩치가 작은 KB생명 입장에선 마치 피인수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수전 밖에선 신한금융의 채비가 분주해졌습니다. 앞서 신한금융이 MBK파트너스로부터 지금의 오렌지라이프를 넘겨받으며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 때문인데요. 계약서에는 2년간 경쟁업종에 뛰어드는 것을 금지하는 ‘경업금지’ 조항이 포함됐죠. 아직 본입찰이 진행된 건 아니어서 MBK파트너스의 행보가 현재로선 문제될 건 없어 보입니다. 다만, 이를 염두에 두고 신한금융은 계약서대로 진행하기 위해 변호사에 법리적인 의뢰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푸르덴셜생명을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겠죠. 푸르덴셜생명의 새로운 주인은 누가 될지 주목됩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