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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와규 수출액 사상최다…코로나 19 변수

일본의 와규 수출액 사상최다…코로나 19 변수

기사승인 2020. 02. 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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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규
지난해 일본 와규 수출액이 약 3183억원으로 사상최다를 기록했다.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와규(和牛) 수출액이 사상최다를 기록했다.

13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일본 재무성 통계를 인용, 지난해 와규 수출이 297억엔(약 3183억원)으로 전년대비 20%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물량 기준으로 일본 정부가 지난해 계획한 와규 수출 목표량(4000톤)을 초과달성했다.

아시아에서 와규 수요가 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와규 수출업자들은 수출 호조 속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 확산으로 앞으로의 수출을 걱정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와규 최대 수입국은 캄보디아로 조사됐다.

캄보디아는 지난해 일본으로부터 86억7000만엔(약 931억원)을 수출해 지난해 대비 54%가 증가했다. 캄보디아가 수입한 와규 대부분은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정부가 2001년 광우병 발생으로 일본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18년만인 지난해 12월말에야 일본산 소고기 수입금지령을 해제했다.

홍콩이 50억7000만엔(약 54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만과 미국은 3·4위를 각가 차지했다.

1kg당 와규 가격은 6836엔(약 7만3363원)으로 3년전에 비해 4% 하락했다.

3년간 와규값이 떨어지면서 가격부담이 낮아지자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고급 부위 수요는 여전하고 상대적으로 값싼 부위에 대한 수요도 늘고있다.

등심, 안심 등 고급부위는 스테이크용으로 미국, 유럽, 홍콩, 대만 등에서 인기를 끌고있다. 이 부위는 최고품질인 A5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목심·갈비 등 비교적 값싼 와규부위를 선호하고 있다. 해당 부위들은 얇게 썰거나 작은 덩어리 등으로 만들어 일식 레스토랑에서 나오고 있다.

목심가격은 1kg당 4841엔(약 5만1954원), 갈비는 1kg당 4769(약 5만1181원)엔이다. 등심 가격(1kg당 8169엔·약 8만767원)보다 40% 저렴하다.

일식 레스토랑 간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와규 가격을 내리는 데 한 몫했다. 한 와규 조달업자는 “A3와 A4등급 와규 수요가 지난 1년간 늘었다”고 말했다.

와규 도매가격도 내렸다.

지난해 A4등급 와규 도매기준가는 1kg당 2411엔으로 전년대비 2.5% 줄었다.

지난달부터 미국·일본 무역협정이 발효돼 일본산 소고기를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 장벽이 대폭 낮아지면서 일본 와규업체들은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

와규업체 관계자는 “일본 와규 수출량은 전체 생산량의 2~3%에 불과하다” 면서 “앞으로 와규 수출이 더 늘 것” 고 말했다.

반면 다른 와규업체 수출 관계자는 미국과 홍콩의 와규 수요가 정체기일지도 모른다고 언급하면서 수출이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와규 가격을 내려서 (수요를 늘리는 것에서) 나아가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홍보 방식을 바꿔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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