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한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소통 한·미 방위비 협상, 합의 이루도록 협상팀 독려
20200216_000937752_03
0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한 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에 대해 “양국이 이전에 합의한 대로 상반기 중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왕 부장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과 한·중 고위급 교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장관은 회담 뒤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시 주석의 방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시 주석의 방한 문제에 대해선 양측이 계속 조율했던 대로 추진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는 것을 왕 국무위원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구체적인 날짜는 좀 더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오는 4월 쯤 한국을 찾을 것이란 얘기가 있었지만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방한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예정대로라면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다.
강 장관은 왕 부장과 만나기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한·미,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강 장관은 “북·미 간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데 대해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돼선 안 된다는 데 공감대가 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로 국경 폐쇄 상태인데 상황 극복 후 어떻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견인할지에 대해 이야기가 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해선 “아직 양국 간 간격은 있지만 실무협상팀을 통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의 폭이 굉장히 넓어진 것 같다”면서 “협상팀들이 만나 좀 더 합의를 이뤄낼 수 있도록 정치적 의지를 부여하자는 데 (폼페이오 장관과)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과의 회담에서는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가 철회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재차 밝히고 일본 측의 가시적이고 성의 있는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뮌헨에서 이틀간 10여 건의 다자·양자 회담을 한 강 장관은 이번 안보회의가 오는 6월 29∼30일 서울에서 열리는 P4G (녹색성장·글로벌 목표 2030 연대)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참석을 독려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P4G는 민·관 파트너십으로 녹색 성장, 지속가능발전, 파리기후변화협정 달성을 가속한다는 취지로 출범한 국제적 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