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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전히 확산…현대차, 공장가동에도 불안함 여전

코로나19 여전히 확산…현대차, 공장가동에도 불안함 여전

기사승인 2020. 02. 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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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장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생산라인이 대부분 가동을 재개하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내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 제네시스 세단 라인업(G70·G80·G90)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 1라인과 버스·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당초 생산라인 휴업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전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네스’가 수급됨에 따라 현대차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 5공장 1라인은 오는 17일 재가동될 예정이며 전주공장의 경우 오는 27일이 되서야 전체 가동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춘제 연휴가 연장되면서 협력사의 현지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현대차도 부품 수급에 차질을 겪으며 피해가 이어져 왔다. 실제로 현대차가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총 10만5809대를 생산한 반면 업계는 이번 공장 가동 중단으로 약 3만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로 인한 영업손실은 약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공장 가동률이 정상 대비 약 60~6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도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생산 속도를 조절하며 공장 가동률을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적극 지원에 나섰다. 관세청은 지난 14일까지 582건에 달하는 와이어링 하네스를 통상적 검사 등을 생략하고 최우선으로 국내 반입하며 ‘긴급 수혈’했다. 이는 총 1800여 톤(t)으로 약 3323만달러(약 393억원) 규모에 달한다.

현대차의 숨통이 트이면서 정상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문제는 중국 내 상황이 아직 호전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데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는 6만8500명이며, 사망자는 1665명으로 각각 전일 대비 2009명, 142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중국 내 상황에 따라 현대차의 부품 수급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주까지는 공장을 가동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하지만 다음주의 경우 다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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