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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더케이손보 인수로 비은행 부문 강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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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더케이손보 인수로 비은행 부문 강화 승부수

김지수 기자, 조은국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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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70% 인수…매매대금 770억원
은행·증권·생보 등 포트폴리오 완성
5년 내 나머지 30%도 인수 계획
김정태 회장 수익성 개선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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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게 됐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은행-증권-생·손보-카드-캐피탈 등으로 연결되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그룹 순익 비중에서 비은행 부문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회장은 더케이손보 인수를 계기로 없었던 종합 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갖게 된 동시에 비은행 부문에 보다 공격적인 행보에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너나없이 보험사 포트폴리오 채우기에 나서고 있다. 고객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은행, 증권사와 함께 IB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간 보험 부문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김 회장이 더케이손보 인수라는 승부수를 띄운 만큼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더케이손보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그룹 순익에 기여하는 주요 자회사로 키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14일 더케이손보 지분 70%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하나금융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양 사는 상반기 중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교직원공제회에 더케이손보 지분 70%의 대가로 지급하게 될 매매대금은 약 770억원이다. 더케이손보가 종합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나금융이 저렴한 가격에 라이선스를 가져갔다는 평가다. 교직원공제회의 지분 30%를 남겨둬 기존 고객 유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교직원공제회 측이 사외이사 방식으로 경영에도 참여할 계획인 만큼 협업 체계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교직원공제회의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분을 우선 남겨둔 뒤 3~5년 뒤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려는 그림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김정태 회장이 전략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비은행 부문 강화와 더불어 리딩금융그룹 도약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수의 가장 큰 목적은 비은행 강화”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을 30%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작년 연말 기준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 2조4084억원 가운데 비은행 이익은 21.9%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전년대비 84.3% 성장했지만, 하나카드(-47.2%)·캐피탈(-10.5%)·저축은행(-0.4%) 등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김 회장의 고민이 크다.

아울러 최근 주요 금융지주들이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앞다퉈 보험사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금융그룹 간 보험부문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생명만 보유한 상황에서, 더케이손보 인수로 손해보험시장도 뛰어들게 됐다. 신한금융은 2018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데 이어 신한생명과의 통합을 준비 중이다. 그룹 내 손해보험사가 없기 때문에 손보사 인수 가능성도 있다. KB금융은 현재 KB손해보험과 KB생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명보험이 취약하다는 판단에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지주사들이 너나없이 보험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관건은 수익성 개선이다. 저금리 기조와 시장 포화로 보험시장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이 인수한 더케이손보도 최근 수년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3분기에도 111억 적자를 기록했다. 더케이손보는 그간 자동차보험 위주로 상품을 판매해왔는데, 저금리로 자산운용수익률이 좋지 못한 데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여기에 더해 보험부채를 시가로 판단하는 신(新) 보험업회계기준 IFRS17 도입이 불과 2년 앞으로 다가왔다.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에 추가 투입해야 될 자금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을 받는 것 역시 난제가 될 수 있다. 현재 파생결합펀드(DLF)사태로 인해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다만 하나금융 측은 DLF 제재는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하나금융지주가 추진하는 더케이손보 대주주 변경 승인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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