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IDS홀딩스 피해자들 “검찰 부실 수사로 큰 고통…추미애 장관에 면담 요청

IDS홀딩스 피해자들 “검찰 부실 수사로 큰 고통…추미애 장관에 면담 요청

기사승인 2020. 02. 17. 14: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akaoTalk_20190804_094034331
다단계조직 IDS홀딩스의 1조원대 금융사기 사건의 피해자들이 17일 검찰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는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IDS홀딩스 피해자연합 등 5개 단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DS홀딩스 다단계 사기 사건의 피해가 1조1000억원대의 천문한적 규모로 커진 책임은 검찰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있을 때 만난 한모씨에게 범죄수익금을 전달했고, 한씨는 돈을 받은 대가로 피해자들에게 자신이 김 대표 대신 8000억원을 변제하겠다고 속여 김 대표의 처벌불원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러한 범행의 장소로 이용된 것이 당시 서울중앙지검 김모 검사의 집무실”이라며 “김 대표가 검사실에서 공범들과 연락을 했고, 김 대표의 지시를 받은 공범들이 한씨에게 범죄수익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은 검찰의 부실 수사로 큰 고통을 받았고 누구보다도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추 장관은 피해자들을 만나서 고충을 듣고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2011년 11월∼2016년 8월 고수익을 미끼로 1만207명에게서 1조96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돼 2017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IDS홀딩스가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인 사실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IDS홀딩스 관련 사건을 특정 경찰관에게 배당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