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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5당 경쟁체제 전망…중도층 표심잡기 관건

총선 5당 경쟁체제 전망…중도층 표심잡기 관건

기사승인 2020. 02. 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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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법안·선거구 획정
3개 교섭단체 차원 논의될듯
미래통합4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비롯한 새지도부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4·15 총선을 불과 50여 일 앞두고 정치권이 사실상 5당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선거구도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바뀌면서 각 당의 총선 전략도 주목된다. 17일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한 미래통합당이 출범했다.

호남을 기반으로 했던 옛 국민의당 계열인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모여 민주통합당(가칭) 창당을 가시화하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주도하는 국민의당도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단 이번 총선판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민주통합당·국민의당·정의당 등 4개 야당이 경쟁하는 5당 구도로 짜여 지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진보 진영 표심을 잡으면서 중도층 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중도 통합을 기치로 내건 미래통합당은 보수 표심에 중도층 더하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통합당은 호남 표심에 더해 중도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실용적 중도 정당을 표방한 국민의당은 중도층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의당은 진보 진영 표심을 확고히 하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층과 무당층이 최대 30% 넘게 잡히고 있어 누가 중도층을 공략하느냐에 따라 총선 판세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은 무당층과 중도층이 많은 수도권 선거 전략에 관심을 쏟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일단 통합과 쇄신을 기치로 내걸고 정권 심판론을 지피고 있다.

호남을 핵심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호남에서 민주당의 표를 어느 정도 가져가느냐에 따라 총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반민주당과 반미래통합당을 표방하면서 중도 표심 끌어 모으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의당은 일찌감치 정치권 판 자체를 갈아 엎겠다는 ‘제3의 바람’을 내세우고 있다.

정치권 재편은 17일부터 시작된 2월 임시국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내 교섭단체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민주당(129석), 미래통합당(113석), 민주통합당(21석) 3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당장 선거구 획정 협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관련 법안들을 비롯해 민생법안 처리도 3개 교섭단체 차원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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