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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원지 논란, 시장이냐 연구소냐

코로나19 진원지 논란, 시장이냐 연구소냐

기사승인 2020. 02. 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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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계속 가열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를 놓고 중국 안팎에서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당초에는 박쥐 등의 식용 야생 동물을 팔던 후베이(湖北)성 우한의 화난(華南)수산시장이 진원지로 가장 유력했으나 최근 현지의 바이러스연구소가 지목되면서 갑자기 파문이 일고 있다.

우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유언비어가 난무하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봄이 멀지 않았다는 말을 자신의 SNS에 남겼다./제공=홍콩 SCMP.
그동안 중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을 지목, 사실상 확정했다.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 박쥐, 뱀 등의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한 탓에 처음부터 진원지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것이다. 그러나 영국 데일리미러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진실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중국 화난(華南)이공대 연구자들이 정보 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를 통해 우한시 질병통제센터(WHCDC)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

보고서에 따르면 WHCDC는 화난수산시장에서 약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그동안 연구를 위해 박쥐 605마리 등 여러 동물을 실험실에 보관,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구원 한 명이 박쥐로부터 공격을 받아 박쥐의 피가 그의 살에 닿았다고 한다. 이어 그는 매뉴얼대로 총 28일 간 자가 격리조치에 들어갔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럼에도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연구에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으면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중국 내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 때문에 욕도 엄청나게 먹고 있다. 급기야 “연구원 황옌링(黃燕玲)이 0번 환자로 사망했다. 그의 시신을 처리한 장의업체 직원이 감염돼 이후 확산됐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하지만 SCMP 등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WHCDC의 입장은 다르다.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황옌링(黃燕玲)이 ‘0번 환자’라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다”라면서 일단 소문을 부인했다. 이어 “황옌링은 2015년 연구소에서 졸업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계속 다른 성에 있었다. 우한에 돌아온 적도 없다. 현재 건강하다”면서 구체적인 정황 증거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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