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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 목재→화학기업…유럽 전기차배터리 시장부터 공략

동화기업, 목재→화학기업…유럽 전기차배터리 시장부터 공략

기사승인 2020. 02. 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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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은 변신 중]
화학사업 매출 비중 20% 육박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 주목
목질 소재 시장 1위지만 나무에서 화학으로
사진자료_동화이텍 중국 톈진2공장 입구 사진_20190923
파낙스이텍 중국 톈진 2공장 입구/사진=동화기업
“지난해 인수한 동화일렉트로라이트(현 파나스이텍)는 ‘동화의 제2 성장축’입니다.”

승명호 동화기업 회장은 지난달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화학사업 육성을 강조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동화기업 내부에서 파나스이텍을 부르는 이름이다. 동화기업은 다음달 주주총회 후 사명변경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화기업은 마루 브랜드 ‘동화자연마루’로 알려져있지만, 최근엔 화학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화학사업 매출 비중 20% 육박
18일 동화기업에 따르면, 동화그룹의 전체 매출에서 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0.3%에서 2019년 3분기 18%로 커졌다. 3년만에 7.7%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동화기업 화학 사업 부문(수지)과 태양합성(수지), 핀란드(페놀필름), 파낙스이텍(전해액) 등 동화그룹 내에서 화학사업을 하는 계열사만 4곳에 이른다.

화학분야 매출은 2017년 802억, 2018년 1339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947억원으로 집계됐다. 화학 외 목재·중고차 사업의 매출이 2017년 6986억원, 2018년 6261억원으로 아직은 압도적인 비중이지만 화학사업 비중이 3년만에 20%에 육박한 점이 고무적이다.

화학사업의 중심엔 지난해 인수한 파나스이텍이 있다. 파나스이텍은 2차전지용 전해액 시장 글로벌 9위, 국내 1위 기업이다. 연간 3만3000톤가량의 전해액을 생산해 배터리 업체에 공급해왔다. 전해액은 2차전지의 4대 핵심 원재료다.

동화기업이 전해액 제조업체를 인수한 것은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낙스이텍은 2021년 4분기 준공을 목표로 헝가리 소쉬쿠트 지역에 전해액 공장을 짓고있다.

공장 위치를 헝가리로 정한 이유는 동유럽에 자리한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배터리 공장과 인접해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탄소절감 정책으로 최근 글로벌 2차전지 생산기지가 동유럽에 집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파낙스이텍은 헝가리 공장 완공시 연간 2만톤의 전해액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국내 1만톤, 말레이시아 1만톤, 중국 톈진 1만2000톤과 합하면 생산능력은 5만3000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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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산업(건설경기) 영향서 벗어나려는 노력
동화기업이 생산한 건축용 중질 섬유판(MDF)을 구매하는 가구 회사나 건설사 업황도 실적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반면 화학사업은 업황의 부침보다 향후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는 분야다.

동화기업의 주업인 목재소재는 석유처럼 시세변동이 크다. 목재소재를 만드는 원재료인 통나무 가격이 주변국 상황에 따라 오르내리는 탓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미중분쟁 영향으로 중국으로 갈 동남아시아 물량이 국내에 유입돼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졌고 동화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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