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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 소득 8분기만에 최대폭 증가…소득분배 개선 흐름

하위 20% 소득 8분기만에 최대폭 증가…소득분배 개선 흐름

기사승인 2020. 02. 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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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 연합자료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소득이 8분기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소득분배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재정일자리 정책 효과 등의 영향으로 1분위 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32만3700원으로 1년 전보다 6.9% 늘어 3분기째 증가했다. 증가폭은 2017년 4분기(10.2%) 이후 8분기 만에 최대다.

2018년 1분기(-8.0%) 이후 5분기 연속 감소한 1분위 소득은 2019년 2분기(0.04%) 증가세로 전환한 뒤 3분기(4.3%)에 이어 증가폭을 확대하고 있다.

1분위 소득을 유형별로 보면 근로소득이 6.5% 늘어 8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사업소득은 11.6% 증가해 4분기 연속 증가했고, 이전소득은 6.5% 늘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명목소득은 월평균 945만89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영 업황 악화로 사업소득이 4.2% 줄어들면서 전체소득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5분위 가구 소득(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1분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은 지난해 4분기 5.26을 기록했다. 2018년 4분기 5.47에서 0.2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5분위배율이 작을수록 소득분배가 양호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477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업소득 감소가 두드러졌다. 사업소득은 월평균 89만16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줄어들어 2018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감소했다. 5분기 연속 사업소득 감소는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월평균 329만6600원으로 5.8% 증가했다. 비경상소득은 2만100원으로 46.8% 줄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15년 당시 사업소득 감소에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영향을 미쳤다”면서 “앞으로 영향은 지켜봐야겠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소득 감소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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