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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안감에 ‘선별진료소’ 인파 몰려

코로나19 불안감에 ‘선별진료소’ 인파 몰려

기사승인 2020. 02. 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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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선별진료소
20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서울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증가하면서 감염 불안감에 대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다. 선별진료소는 종합병원 등 2·3차 의료기관에 설치돼 있다. 중증환자를 비롯한 환자와 방문객 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해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다.

20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18일 기준 서울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사람은 15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검사가 필요없었는데 단순 불안감으로 방문한 인원이 60명으로 전체 30%를 넘었다.

이처럼 대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은 최근 감염원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의료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 확산 소식이 퍼지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방문자들의 선별진료소 방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19일 전국에 발생한 확진자 20명 중 상당수가 대학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주요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고, 이같은 상황이 빈번하게 반복되면 중증 응급환자가 정작 필요한 치료를 못받는 심각한 의료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단순한 걱정 때문에 선별진료소를 찾지 말고 주거지 인근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모두에게 효율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에 따르면, 발열·호흡기증상(기침·인후통 등), 폐렴이 발생할 경우 우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를 통해 신고하고 보건당국의 안내를 따르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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