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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이엔지코어, 6년 만에 경영 정상화 ‘시동’

KT이엔지코어, 6년 만에 경영 정상화 ‘시동’

기사승인 2020. 02. 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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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KT 광화문 WEST사옥
KT 광화문 WEST사옥/제공=KT
대출 사기에 연루돼 파산위기에 몰렸던 KT이엔지코어(전 KT ENS)가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2014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지 6년만이다.

20일 KT이엔지코어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채권단이 변경 회생계획안의 인가를 확정했다.

남은 상한금액의 85%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15%를 변제 하는 것이 변경 계획안의 주요 골자다. 2014년 100% 현금을 8년간 분할변제하기로 했지만 현실적으로 변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변경 회생안을 내놓은 것.

KT이엔지코어는 KT가 100% 출자한 정보통신기술(ICT) 엔지니어링·솔루션 계열사다. 법정관리 기간에도 KT 그룹 내 5G 네트워크 설계 구축, 평창 동계올림픽 구내통신 구축, 국사 최적화, 유지보수 등 굵직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KT이엔지코어는 매년 3000억원대 매출과 3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KT는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KT이엔지코어를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KT이엔지코어 관계자는 “채권단과 예전부터 긴밀하게 논의하고 (채권단이) 이해해준 덕분에 85% 수준의 동의율이 나왔다”며 “KT가 3월 말까지 유상증자를 단행해 채권자들에게 변제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은 신용도가 하락해 외부 사업 및 해외사업은 어렵지만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정관리 이후 6년간 임금삭감 등 위기를 겪어온 KT이엔지코어 직원들은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KT이엔지코어는 대출 사기를 겪기 전까지만 해도 가봉 정부 통합네트워크와 루마니아 태양광발전소 구축 등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KT 우량 계열사로 불리던 회사다. 하지만 2014년 KT ENS 직원이 연루된 대출사기 사건 발생으로 신용도가 급락하면서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 PF사업의 CP상환이 불가능해 같은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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