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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車 판매 2년 연속 감소…한국 브랜드 점유율은 7.6%로 ↑

지난해 세계 車 판매 2년 연속 감소…한국 브랜드 점유율은 7.6%로 ↑

기사승인 2020. 02. 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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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 로고/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세계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2년 연속 줄어들었지만 한국 브랜드는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주요 7개 시장(미국·EU·중국·인도·멕시코·브라질·러시아)의 승용차 판매실적과 자동차산업 정책을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 ‘2019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및 정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4.2% 감소해 세계 시장규모가 2년 연속 줄어들었고 감소폭도 2018년 0.8%에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도와 중국 시장이 전년 대비 각각 12.7%, 9.5% 감소했을 뿐 아니라 멕시코(7.5%), 러시아(2.3%) 등 주요 신흥시장 중심으로 시장규모가 축소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반면 선진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EU는 전년 대비 1.2% 증가해 시장 규모가 6년째 확장세를 기록했고 미국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나 여전히 1700만대에 육박하는 시장 규모를 유지했다.

브랜드 국적별로는 유럽·일본·한국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선전했지만 미국과 중국 브랜드는 부진했다. 유럽 브랜드는 EU와 중국을 중심으로 판매가 전년 대비 0.6% 증가해 시장 점유율은 2018년 31.0%에서 지난해 32.6%로 높아졌다. 일본 브랜드 판매는 전년 대비 3.2% 감소했으나 중국에서 유일하게 2.3% 증가해 시장점유율은 2018년 25.3%에서 2019년 25.6%로 상승했다.

한국 브랜드는 미국·EU·인도에서 시장 특성에 맞는 모델 투입이 주효해 각각 4.6%, 2.8%, 1.0% 증가한 반면 중국 시장에서 14.4%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1.9%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2018년 7.4%에서 지난해 7.6%로 상승했다. 반면 미국 브랜드는 브라질을 제외한 6개 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서 20% 이상 급감해 6.1%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도 2018년 19.1%에서 2019년 18.7%로 떨어졌다. 중국 브랜드도 중국 시장 부진으로 전년 대비 15.7% 감소하며 시장 점유율도 2018년 15.1%에서 지난해 13.3%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발표된 주요국 정책 동향을 살펴보면 각국은 전기동력차 보급, 자율주행차 개발 지원 등 미래차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내연기관차 관련 고용 감소에 대비한 지원책도 적극 검토 중이다. EU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무·저공해차를 1300만대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독일은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을 1000만대, 충전 인프라를 100만개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차로 산업개편이 가속화됨에 따라 내연기관차 관련 인원 중심으로 독일에서만 최대 40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독일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의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연기관차 관련 근로자의 직무 전환 교육 강화를 위한 보조금 지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은 2020년 수소차를 5000대 신규 보급하는 등 2025년까지 신차 판매의 25%를 전기동력차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지난해 한국 브랜드는 세계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으나 자동차시장 환경의 급변과 중국의 추격을 고려하면 향후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며 “특히 단기적으론 코로나19로 인한 계획 대비 40% 이상의 조업차질 만회를 위해 충분한 특별연장근로 허용과 노조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론 해외 산업 이전으로 인한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기반 약화를 보강하기 위한 부품생산체제의 고도화와 생산성 범위 내 임금안정과 노동유연성 제고가 신속히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 선택근로시간제 조속 도입, 파견 및 대체근로 허용과 파트타임 근로나 비정규직 활성화를 비롯해 노사간 임단협 협상 주기를 현재의 1년 단위에서 3-4년 단위로 확대하는 것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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