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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사상 최대 매출 배경엔 ‘R&D 뚝심’...램시마 효과도 톡톡

셀트리온, 사상 최대 매출 배경엔 ‘R&D 뚝심’...램시마 효과도 톡톡

기사승인 2020. 0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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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1조1285억·영업익 3780억
바이오의약품 美·유럽 수출도 효자
서정진 회장 10년간 40兆 투자 추진
셀트리온
K-바이오의 대표주자 셀트리온이 지난해 ‘1조 클럽’가입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뚝심있는 연구개발(R&D)투자 덕분이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030년까지 40조원을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칼의약품사업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를 견줄 수 있는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매출 대부분은 바이오의약품 수출로 인한 해외 수익으로, 제품을 개발, 수출해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보가 두각을 드러냈다. 미국에 출시한 트룩시마와 유럽 판매에 돌입한 램시마SC의 매출 상승세는 이번 실적 개선을 뒷받침한 주인공들이다. 유럽시장서 점유율을 크게 높여가고 있는 램시마의 성장세와 바이오의약품의 잇따른 출시도 예정돼 있어 올해 실적 상승세도 전망이 밝다. 이번 실적 개선으로 그동안 셀트리온이 시장에서 공매도 세력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만큼 안정적인 주가 흐름으로 재평가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1조 1285억원, 영업이익 378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14.9%, 11.6% 늘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은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 삼총사들의 판매 증가가 따라줬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827억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바이오의약품(2334억원)이다. 이중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가 957억원,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689억원, 램시마SC가 5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방암 치료제인 허쥬마는 2018년1월 유럽EMA로부터 판매 허가를 승인받아 2월부터 판매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시장 점유율이 15% 올랐다. 지난해 3분기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59%, 트룩시마는 39%, 허쥬마는 18% 를 차지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램시마의 점유율은 특히 앞도적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 캐나다, 일본, 한국 등 총 80개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 램시마SC는 2월초 독일에 진출했는데 향후 지속적인 제품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트룩시마의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 속도가 빠른데 이어 1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관리비의 증가세도 돋보인다. 2018년 셀트리온의 판관비는 2100억원에서 지난해 2520억원까지 늘었고, 올해는 4960억원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서 회장이 2030년까지 인천 송도와 충북 오창 등에 40조를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이중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25조원을, 케미컬의약품사업에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당시 서 회장은 세계적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를 따라잡겠다며 “현재까지 영업이익 40%를 투자했는데, 2030년까지 연구개발에만 20조원 가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트룩시마 매출 확대와 1공장 증설로 영업이익 개선은 물론, 하반기 램시마 SC의 본격적 판매 및 생산량 효과로 연간 매출 1조600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램시마 SC의 침투와 생산공정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미국 인플렉트라, 트룩시마, 허쥬마 점유율 증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이 올해 매출액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시하자마자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트룩시마를 비롯해 유럽서 판매 승인된 램시마SC, 허쥬마의 처방 증가로 판매가 늘어나고 공장 증설로 인한 생산 물량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서 공매도 세력을 줄이고자 했던 셀트리온이 최근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할만 하다는 분석이다. 내년부터는 휴미라, 아바스틴 등의 제품의 판매가 승인되면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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