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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조현아 연합 간담회 맹비난…“조현아 주주연합은 투기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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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조현아 연합 간담회 맹비난…“조현아 주주연합은 투기세력”

박병일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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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선 나서지 않겠다는 조현아 주주연합 주장은 시장과 주주에 대한 '기만행위'
'이사자격조항 신설'도 조현아 복귀 막지 못하는 '꼼수'
아마추어적 발상으로 부채비율과 영구채 오도
한진 22
한진그룹이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하 주주연합) 기자간담회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명확한 비전도, 세부적인 경영전략도 제시하지 못한 보여주기식 기자간담회였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산업에 대한 전문성도 실현 가능성도 없는 뜬구름잡기식 아이디어만 난무했다고 혹평했다.

이날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견강부회(牽强附會)식으로 현 경영상황을 오도하고, 논리적인 근거 없이 당사 최고경영층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일색으로 상식 이하의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는 점 또한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복귀는 불가능하다는 주주연합 측 설명에 대해서도 표심을 달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의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표했지만 이사회 장악 및 대표이사 선임 후, 대표이사 권한으로 조현아 주주연합의 당사자나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를 미등기 임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며 “이같은 수순으로 회사를 장악할 것이 뻔하며, 바로 이것이 명백한 경영참여이며 경영복귀”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 금융·투기세력들이 기업 경영권을 침탈하는 과정도 이와 동일하게 진행된다”며 “조현아 주주연합의 주장은 사실상 시장과 주주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이 지난 13일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의 자격 조항 신설’하는 제안으로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땅콩회항의 장본인인 조 전 부사장의 경우 항공보안법·관세법·출입국관리법에 따른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되고 이혼소송도 진행중이지만 주주연합은 오로지 배임·횡령죄에 대해서만 명시하고 있어 이는 조 전 부사장 복귀를 위한 꼼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사 후보들에 능력도 문제로 제기했다. 이사회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전문성과 이해상충 등 자격에 의문이 드는 후보 추천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김신배 후보의 경우 항공 운송·물류 경험은 전혀 없는 비전문가로 ‘자본집약적’이고 ‘안방사업’인 통신사업에 비해 노동집약적이고 글로벌경쟁이 치열한 항공산업을 이해하고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함철호 후보와 구본주 후보와 관련해 “함 후보는 항공경영분야 종합컨설팅회사인 스카이웍스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한진칼 기타 비상무이사로서 취득한 정보를 토대로 개인적인 이득을 추구할 수도 있어 즉 ‘이해상충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구 후보는 반도건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퍼스트에서 2017년 6월까지 재직한 경력이 있고, 그만둔지 3년이 채 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반도건설의 입김을 무시하기 어려워 ‘독립성’ 측면에서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 크다”고 밝혔다.

주주연합이 한진그룹의 총체적 경영실패 사례로 ‘한진해운’을 언급한데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이는 주주연합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내세운 인물들, 즉 유관 산업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경영진이 경영을 맡아 상황을 오판했을 때 생기는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사례”라며 “한진해운의 경우 금융전문가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했지만, 해운산업에 대한 이해 없이 업황을 오판해 고가의 용선 계약 등 대규모 선박 투자를 감행했고, 단기 성과를 위한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무리하게 부채를 차입해 차입구조를 비정상적으로 만드는 등 근시안적 조치에만 몰두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높은 부채비율에 대한 지적에는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튼튼한 기초체력 아래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했다”며 “이 같은 결과는 조 회장이 추진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에 기인한 바 커. 이를 경영실패라는 주주연합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부채비율이 다소 높아진 이유는 리스회계기준 변경(운용리스의 부채 반영) 및 환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오히려 환율효과 제외 시 순차입금은 수천억원 감소했다”며 “2017년부터 외화차입금을 줄이고 원화차입금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통화스왑(CRS)을 통해 외화비중을 낮추는 등 재무안정성을 위한 조치를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구채 발행 문제에 대해서는 상식을 벗어난 기준으로 본질을 오도했다는 입장이다. 한진그룹은 “영구채 발행은 현재 자본으로 인식한다. 이에 재무구조 개선 및 신용도를 제고할 수 있고 다른 차입금을 이자율을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진다”며 “전 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회계기준을 오도하고, 타 기업 및 금융기관에서도 활용하는 영구채 발행을 부정하는 것 자체가 억지”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의 근본적 목표는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기세력일 뿐”이라며 “국내 기업의 중장기적 발전과 사회적 가치의 추구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익만 남기고 ‘먹튀’하면 결국 피해자는 기업·기업 구성원·개인투자자 등 소액주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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