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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지난해 태양광 덕 ‘톡톡’… 돈 안되는 폴리실리콘 연내 정리

한화솔루션, 지난해 태양광 덕 ‘톡톡’… 돈 안되는 폴리실리콘 연내 정리

기사승인 2020. 02. 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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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3783억원… 전년比 6.8% 늘어
이사회 열어 김동관 부사장 사내이사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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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 실적이 악화됐지만, 태양광 부문에서 연간 영업이익 최대치를 달성하며 전체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올해는 수익성이 낮은 폴리실리콘 사업을 정리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태양광 부문 사업 고도화로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9조5033억원, 영업이익 3783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대비 각 5.1%, 6.8% 늘어난 수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폴리실리콘 설비에 대한 전액 상각 처리 등으로 순손실 248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 연간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이후 연간 영업이익 기준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멀티(다결정) 태양전지에 비해 발전 효율이 좋은 모노(단결정) 태양전지 비중을 늘렸고, 태양전지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유럽·일본·호주 등의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

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 17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2% 줄었다. 에틸렌 등 원료비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요 감소 여파로 폴리에틸렌·PVC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탓이다.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첨단소재 부문은 전방 산업인 자동차 업계의 부진으로 영업손실 30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도 경영 환경의 변수로 떠올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케미칼 부분은 코로나19 확신에 따라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해 수요가 위축됐다”면서 “중국 닝보 공장의 경우 재고 조절을 위해 현재 가동률을 70%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한화솔루션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정부의 춘절 연휴기간 연장 등으로 생산부품 수급 차질이 생겨 한화큐셀의 진천·음성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도 공시한 바 있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수 년 째 적자를 기록 중인 폴리실리콘 사업을 연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연간 500억~8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왔다.

또한 이사회에선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또 에너지 산업 전문가인 어맨다 부시 세인트 오거스틴 캐피털 파트너스사 파트너와 미래 신성장 산업 전문가인 시마 사토시 전 소프트뱅크 사장 등 외국 국적 인력 2명을 포함한 총 4명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발표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총 발행 주식의 1%를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하고, 보통주 1주당 200원(우선주 250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규모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총 631억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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