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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효율성에 스마트함까지 잡았다’…3세대 K5 하이브리드

[시승기] ‘효율성에 스마트함까지 잡았다’…3세대 K5 하이브리드

기사승인 2020. 02. 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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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K5 하이브리드/사진=이상원 기자
기아자동차가 최근 2025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11종까지 확대하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25% 달성하는 등의 ‘플랜 S’를 발표하며 친환경차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가 ‘3세대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250㎞ 구간에서 3세대 K5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최근 K5에 대한 높은 인기의 주된 요인으로 날렵하고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이 가장 먼저 꼽힌다. 실제로 전폭은 1860㎜로 이전 세대와 같지만 전장과 휠베이스는 4905㎜, 2850㎜으로 각각 50㎜, 45㎜ 늘어나 실내 공간은 늘린 반면 전고는 1445㎜로 20㎜ 낮아져 더욱 날렵한 모습에 패스트백 스타일로 역동적인 이미지까지 극대화한다.

전면부에 자리잡은 기아차 시그니처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물고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전면부 전체로 확장시키며 존재감을 나타낸다.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의 직물인 ‘샤크스킨’을 모티브로 정교하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이다. 주간주행등(DRL)은 심장박동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으로 마치 차량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발광다이오드(LED) 리어콤비램프가 좌우 리어 윙 형상으로 연결돼 넓고 안정적이며 스포티한 느낌을 선사함과 동시에 그래픽 바의 간격이 점점 짧아지는 점등 패턴으로 속도감과 역동성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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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K5 하이브리드 실내/사진=이상원 기자
운전석에 앉으면 운전자 중심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실내 디자인이 가장 인상적이다. 디스플레이와 센터페시아가 운전석을 감싸는 느낌의 비대칭 구조로 설계돼 주행간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신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슬림한 조형에 공기 흐름을 형상화한 베젤 패턴의 에어밴트와 점등 패턴의 실내 무드램프는 외장 디자인과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여기에 대쉬보드에서 양쪽 도어 패널로 이어지는 우드 그레인은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더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닫으면 항상 덜 닫혀 매번 2~3번씩 힘을 가해 닫아야 하는 도어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보통 하이브리드 차량은 효율성에 집중한 나머지 주행성능이 따분하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모터와 내연기관 엔진이 동시에 탑재돼 있는 만큼 가속페달에 발을 얹는 순간 전기모터 특유 일순간 최대토크에 도달해 매우 경쾌하게 차고나간다.

특히 주행중 “창문 열어줘” “히터 틀어줘” “바깥 온도 알려줘” 등의 음성 인식을 통한 차량제어 기술은 주행간 편리함과 안정성을 극대화 시키며, 특히 목적지를 말하면 내비게이션이 자동으로 검색을 해 스마트함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또한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터널을 지나면서 실내 공기가 나빠지면 자동으로 청정모드를 키는 모습에서 기특함이 묻어난다.

단단한 하체와 안정적으로 세팅된 서스펜션은 작은 요철들의 충격도 잘 흡수하며 부드러운 스티어링 휠은 와인딩 코스에서 빛을 발한다. 하지만 가솔린 터보 차량과 달리 엔진의 회전수가 어느 정도 올라간 후 고속에서 재가속을 할 때 밀어붙이는 힘이 다소 딸리는 느낌은 부정할 수 없다. 여기에 공조버튼이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다소 딱딱하고 기어도 기어 노브나 전자식 버튼이 아닌 다이얼 방식을 채택해 익숙해 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듯 하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량 답게 효율성 만큼은 최고다. 솔라루프를 통해 전기 배터리를 충전할 뿐 아니라 ‘드라이버 온리(Driver Only)’ 모드는 운전자 혼자서 주행을 할 시 다른 좌석에 탑재된 에어컨이나 히터를 차단해 효율성을 극대화 시킨다. 연비 역시 도심에서 19.1㎞/ℓ을 기록했지만 주행을 마치고 최종 연비는 21.4㎞/ℓ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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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K5 하이브리드/사진=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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