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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구·청도 여행경보 ‘2단계’로 상향

호주, 대구·청도 여행경보 ‘2단계’로 상향

기사승인 2020. 02. 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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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는 이전과 변동 없이 1단계를 유지
한국 이란의 감염확산은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는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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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는 대구와 청도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2단계로 변경했다.(사진=AP통신)
호주 정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한국 대구와 청도에 대한 여행 경보를 4단계 중 2단계에 해당하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지역’으로 변경했다. 한국 전체에 대한 여행경보는 이전과 변동 없이 1단계를 유지했다. 호주 외무부는 이번 여행 경보 상향 조정이 해당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발병자 수와 방역 당국의 바이러스 억제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2단계 경보는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리는 것으로, 호주 정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 자제나 여행 금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국과 이란, 싱가포르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사례에 대해 이언 매케이 호주 퀸즐랜드 대학 바이러스연구소 박사는 브리즈번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감염 사례는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는 징후”라며 “세계적인 바이러스 대유행(팬더믹)”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이란과 한국에서 급증하는 사례를 지적하며 바이러스를 억제할 시간이 촉박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WHO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중국 이외의 국가들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더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은 확신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브랜던 머피 호주 최고 의료 책임자는 호주에서는 안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으며 정상적인 생활을 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지만 호주에서 바이러스가 집단으로 전염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쇼핑센터에 가는 것은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호주에서는 2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은 병원에서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우한 성에서 다윈으로 대피한 266명의 호주 시민들은 2주간의 검역기간을 거쳐 23일 호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다윈 검역센터 관계자는 “대피한 시민 중 바이러스 증상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며 ”호주 정부는 사람들이 호주로 돌아가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유학생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도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 호주 정부는 학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에서 호주로 오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여행 금지를 완화했다. 이 결정으로 약 760명의 고등학교 2·3학년 학생들이 호주에 입국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약 십만 명으로 추산되는 호주 대학 중국 유학생들은 호주 정부의 여행금지 조치 변경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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