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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외면한 부산모터쇼, 코로나19 여파에 관람객 위축까지…‘엎친데 덮친격’

수입차 외면한 부산모터쇼, 코로나19 여파에 관람객 위축까지…‘엎친데 덮친격’

기사승인 2020. 02.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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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국제모터쇼./사진 = 부산국제모터쇼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부산 국제모터쇼’에 비상이 걸렸다. 수입차 업체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가운데, 국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행사 기간 동안 부산을 찾는 인파마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정대로 모터쇼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흥행부진을 면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28일부터 6월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 국제모터쇼가 개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홀수년에는 서울모터쇼, 짝수년에는 부산모터쇼가 번갈아가며 열리고 있다. 부산모터쇼 조직위는 지난해 9~11월 자동차업체들을 대상으로 조기 참가 신청을 받았고, 이달 말까지 정식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업체들의 참여는 저조하다. 현재까지 국내 자동차업체 가운데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등 4곳이 신청했으며, 수입차 업체 중에선 BMW, MINI, 캐딜락 등 3곳에 불과하다.

수입차 시장 판매량 1위인 벤츠는 지역별 모터쇼 참가는 자제하라는 본사 지침과 내부 모터쇼 참가 전략에 따라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코리아가 부산모터쇼에 불참하는 것은 2010년 이후 두번째다. 아울러 폭스바겐과 포드 등도 불참한다.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차 업체들의 경우 아직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일본차 업체들은 지난해 불매운동 이후 판매량이 급감에 따라 비용절감 차원에서 국내 마케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등도 부산모터쇼 참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계 상황을 놓고 보면 올해 부산모터쇼 최종 참가 업체는 10곳이 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년전인 2018년 열렸던 부산모터쇼에는 BMW, MINI, 벤츠,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만트럭버스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만해도 11개 사가 참가한 바 있다.

자동차업체의 참여 저조와 코로나19 여파로 모터쇼를 찾는 관람객 역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모터쇼 관람객은 2012년 110만명을 넘어선 이후 2016년 72만명, 2018년 62만명으로 점차 감소한 데다,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며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터쇼의 경우 인파가 많이 몰리는 만큼 감염 위험이 높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관람객들의 참여율은 저조할 것”이라며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는 방향도 고려해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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