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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폴드’ 저격한 화웨이, ‘메이트 Xs’ 앞세워 폴더블폰 시장 잡을까

삼성 ‘갤폴드’ 저격한 화웨이, ‘메이트 Xs’ 앞세워 폴더블폰 시장 잡을까

기사승인 2020. 02. 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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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새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Mate) Xs’를 공개하고 있다./제공 = 화웨이코리아
화웨이가 ‘메이트 X’에 이은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s’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와의 맞대결을 선언했다. 갤럭시 폴드·Z 플립을 앞세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쥔 삼성전자를 견제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애플의 5G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앞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19 여파로 부침을 겪고 있는 화웨이가 신제품 출시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메이트 Xs를 공개했다. 당초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MWC가 취소되면서 독자적인 온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메이트 Xs 프리미엄 버전의 가격은 2499유로(약 330만원)로 다음달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된다. 이전 모델인 메이트 X는 지난해 MWC에서 공개된 이후 11월 중국에서만 출시된 바 있다.

메이트 Xs는 메이트 X와 같이 화면을 바깥으로 접고 펴는 아웃폴딩 방식을 유지했다.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전면 6.6인치며 펼치면 8인치가 된다. 카메라 렌즈도 전작과 같은 4개로 4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3차원(3D) 심도 센서 카메라 등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램은 8GB, 저장용량은 512GB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5G 통합칩 ‘기린 990 5G’를 적용했다.

메이트 Xs의 가장 큰 특징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인 힌지(경첩)를 강화한 점이다. 힌지는 지르코늄 합금 소재로 제작했고 전작보다 내구성을 30% 더 높인 ‘팔콘 윙 힌지’를 적용했다. 다만 디스플레이의 경우 초박형 강화 유리(UTG)를 적용한 ‘갤럭시 Z 플립’과 달리 메이트 Xs는 모두 플라스틱 구조로 이뤄졌다.

Huawei Mate Xs (1)
화웨이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Mate) Xs’./제공 = 화웨이코리아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메이트 Xs와 갤럭시 폴드를 직접 비교하며 성능 우위를 강조했다. 그는 “메이트 Xs는 동급 제품 중 가장 빠른 5G 스마트폰”이라며 “갤럭시 폴드보다 다운 링크는 88%, 업 링크는 36% 더 빠르다”고 했다. 이어 “배터리 수명도 메이트 Xs는 7.5시간 유지되지만, 갤럭시 폴드는 6.2시간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의 제재로 지난해 출시했던 ‘메이트 30’처럼 메이트 Xs 역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할 수 없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자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구글모바일서비스(GMS)를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화웨이는 GMS를 대체하는 화웨이모바일서비스(HMS)와 자체 앱 갤러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메이트 Xs에는 자체 OS인 ‘EMUI10’를 탑재했다.

업계는 화웨이가 메이트 Xs에 힘입어 폴더블·5G 스마트폰 부문에서 약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2억4000만여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지만, 삼성전자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한 1220만대에 그친 데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내수 비중이 높은 화웨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공장이 많은 화웨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라도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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