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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대구 방문…“예비비·특교세·추경…가용자원 모두 동원”

문재인 대통령, 대구 방문…“예비비·특교세·추경…가용자원 모두 동원”

기사승인 2020. 02. 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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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서 코로나19대응 대구 특별대책회의 주재
대구의료원·남구청 방문하고 시장·소상공인 간담회
대구 파견의료진과 대화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의료원에서 파견의료진(오른쪽 사복입은 두명) 등과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유완식 원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대구를 찾아 자치단체와 병원 관계자를 격려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취약계층과 상인들을 만나 이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구·경북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상의 강력한 지원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대구·경북은 아직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과 지역 외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문제는 시간과 속도”라며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 대구 지역 기관장 등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구·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은 그야말로 복합위기 지역이 되고 있다”며 “행안부의 특별교부세를 대폭 지원하고 그것으로 부족할 것이니 추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움 손길 필요' 편지 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광역시 남구청을 방문하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 현황을 보고 받은 후 조재구 남구청장으로부터 건의 편지를 받고 있다. 조 청장은 이날 현황보고에서 눈물을 보이며 지원을 호소했다./연합뉴스
◇“대구·경북 봉쇄, 지역적인 봉쇄 아냐”

또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대구·경북에 대한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설명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회의를 마친 후 대구의료원, 대구남구청을 방문했다. 또 KTX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대구지역 시장·소상공인 간담회를 주재했다.

대구의료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들의 감염·과로 등을 유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남구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장애인·어르신 돌봄 등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잘 챙겨줄 것을 요청했다.

유완식 대구의료원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력, 집에도 못가고 잠시 눈 붙이고 또 나오는 이런 상황”이라며 “물품은 많이 신경 써 주셔서 보급해 주고 있지만,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언제 동이 날지 모른다. 며칠 내로 동이 날 품목도 있으니, 얼마가 필요하냐고 묻지 마시고 무조건 주시면 아껴 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경북지역의 일이라고 대구·경북에만 맡기지 않겠다”며 “대구·경북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 의지도 전례가 없다. 믿고 함께 가보자”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후 대구로 이동했다. 정 총리는 당분간 대구에 머무르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방역 관련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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