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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확진자, 동선 숨겼지만 동주민센터 CCTV에 덜미

‘신천지 신도’ 확진자, 동선 숨겼지만 동주민센터 CCTV에 덜미

기사승인 2020. 02. 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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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서대문구 내 동주민센터 3곳 추가 방문 사실 뒤늦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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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진 서대문구청장/연합
서울 서대문구는 동주민센터 폐쇄회로(CC)TV를 면밀히 분석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가 숨긴 일부 동선을 파악했다고 26일 밝혔다. 추가로 확인된 곳은 북가좌2동, 남가좌2동, 홍은2동 주민센터 등 3곳이다.

지난 20일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확진자(111번 환자)는 대구광역시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로 확진 전날인 지난 19일 가좌보건지소와 북가좌1동주민센터 방문했다고 방문해 신용카드 영업을 했다고 서울시 역학조사팀에 진술했다.

그러나 구는 111번 환자가 다른 곳을 추가로 방문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동주민센터로부터 CCTV 영상을 제공받아 면밀히 분석했다.

조사 결과 구는 이 환자가 같은 날 북가좌2동, 남가좌2동, 홍은2동주민센터 등 3곳을 더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구는 해당 동 주민센터에 대한 추가 소독을 실시했다.

구 관계자는 “접촉 후 7일이 지난 현재까지 3곳 동주민센터 직원들에게 이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시 역학조사에 따라 일부 직원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확진 환자의 거짓 진술로 뒤늦게 밝혀진 정보이지만 주민 알 권리 차원은 물론 구에서의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타 시·군·구에서 동일한 허점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사실관계를 적극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 정부에 역학조사 권한이 없어 동선 공개가 지체되고 있는 것이 매우 아쉽다”며 “역학조사 권한을 지방 정부에 위임해 각 지자체에서 세부 사항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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