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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행장 논의 시작하는 케이뱅크, 하마평에 이문환 전 BC카드 사장 올라

차기행장 논의 시작하는 케이뱅크, 하마평에 이문환 전 BC카드 사장 올라

기사승인 2020. 02.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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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이끌 인물 필요
KT 경영진 교체도 영향 미칠 듯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3월 말 임기가 만료된다. 케이뱅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열어 숏리스트를 구성한 뒤 다음 달 중순까지 최종 후보 1인을 선출할 계획이다. 규정상 심 행장도 연임이 가능하지만 업계에선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후보군 중에선 이문환 전 비씨카드 사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임추위 첫 회의를 개최했다. 케이뱅크는 CEO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일 30일 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다음 달 말 주총이 열리는 만큼 중순쯤에는 최종 행장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심성훈 행장이 케이뱅크가 직면한 자본 부족을 해결하지 못한 만큼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심성훈 행장은 지난해 9월로 임기가 끝났지만, ‘자본 확충’ 과제가 남아있어 이번 주총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KT의 대주주 등극을 가능케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핵심 주주사인 KT의 최고경영자도 구현모 회장 내정자로 바뀌면서 케이뱅크 행장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회에서 인터넷은행특례법 개정안 통과가 무산되면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하기 때문에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자회사 출신 CEO가 새로 선임될 수 있다.

이중 유력 후보로 꼽히는 후보는 이문환 전 비씨카드 사장이다. 그는 금융 계열사를 이끌어봤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또 신사업개발부터 전략기획, 기업사업부문 등 사업 전반을 두루 거친 만큼 케이뱅크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케이뱅크 출범을 추진한 김인회 전 사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KT금융컨버전스 TF팀장을 맡았던 김인회 전 사장은 KT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현직 케이뱅크 임원들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옥성환 경영기획본부장,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 김도완 ICT총괄본부장 등이 상시 후보군으로 꼽힌다.

반면, 인터넷은행 특례법 개정안 통과를 고려해 대주주 전환과 자본확충 등 후속 작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심성훈 행장이 연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뱅크는 현재 KT자회사를 통한 우회증자 등 여러 플랜을 고민하고 있지만 가장 빨리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방법은 KT가 직접 대주주로 올라서는 것이다. 국회 법사위는 27일 전체회의에서 관련 법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현재 임추위 첫 회의가 진행된 상황이라 아직 숏리스트 구축 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르면 3월 중순에 차기 행장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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