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량지수가 작년보다 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7개월만에 반짝 상승한지 한달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06.00(2015=100)으로 전년동월대비 2.9% 하락했다.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던 수출물량은 작년 12월 7.7% 증가했다. 하지만 한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6.6%) 등이 증가하였으나 운송장비(-18.9%), 화학제품(-6.7%) 등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수출금액도 줄었다. 지난달 수출금액은 전년동월대비 9.4% 하락하며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운송장비(-19.5%), 화학제품(-12.6%)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수입물량과 수입금액은 동반 하락했다. 수입물량은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45.3%) 등은 늘었지만, 투자 부진 등의 영향으로 기계 및 장비(-19.3%)을 중심으로 줄어든 탓이다. 수입금액은 전년대비 5.8% 떨어지면서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0% 하락한 89.72였다. 수출가격(-6.7%)이 수입가격(-1.8%)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26개월째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