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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침 치료의 알츠하이머 개선 효능 과학적 규명”

한의학연, “침 치료의 알츠하이머 개선 효능 과학적 규명”

기사승인 2020. 02. 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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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 대표 치료법인 침(전기침) 치료의 알츠하이머 증상 개선 효능을 국내 연구진이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임상의학부 이준환 부장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동물실험에서 전기침 치료의 인지기능 향상 효능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염증 학회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전기침 치료의 알츠하이머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에 활용한 혈 자리는 안쪽 복사뼈와 아킬레스건 중간에 위치한 태계혈로, 건망증·불면증 등 치료에 효능이 있다. 동물실험은 2주간 3회씩 6회의 전기침 치료를 시행한 실험군과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실시했다.

인지기능 개선 정도 확인을 위한 행동실험 결과, 학습능력과 장기기억력 등을 평가하는 신물질 탐색 시험에서 대조군에 비해 태계혈에 전기침 치료를 받은 실험군의 인지기능이 29% 가량 향상됐다.

또 인지기능 및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전두엽의 활성 개선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마이크로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및 분석을 한 결과,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글루코오스 발생량이 11% 가량 늘며 전두엽 활성이 증가했다.

알츠하이머 질환과 높은 상관성을 갖는 뇌 염증 변화를 확인한 결과,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염증 관련 단백질(GFAP, COX2) 생성량이 현저히(각각 32%, 36%) 감소했다. 알츠하이머 발생 주요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생성량도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30% 가량 줄었다.

이 부장은 “이번 연구는 한의약 치료기술인 전기침의 효능뿐 아니라 그 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데 그 의미가 있다”며 “향후 한방 병·의원 등 임상에서의 활용성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연구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83만2795명으로 추정된다. 해당 연령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고령화로 인한 치매 환자의 급증에도 근본적 치료법의 부재와 큰 경제적 부담 등으로 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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