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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치료의 알츠하이머 개선 효능 과학적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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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치료의 알츠하이머 개선 효능 과학적 규명”

문누리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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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태계혈 전기침 자극으로 알츠하이머 동물의 베타 아밀로이드와 미세아교세포 감소./제공=KIOM
한의학 대표 치료법인 침(전기침) 치료의 알츠하이머 증상 개선 효능을 국내 연구진이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임상의학부 이준환 부장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동물실험에서 전기침 치료의 인지기능 향상 효능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neuroinflammation(신경염증 학회지)’에 게재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83만 2795명으로 추정된다. 해당 연령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고령화로 인한 치매 환자의 급증에도 근본적 치료법의 부재와 큰 경제적 부담 등으로 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손꼽히고 있다.

연구팀은 새로운 치매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동물실험을 통해 전기침 치료의 알츠하이머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에 활용한 혈 자리는 태계혈이다. 안쪽 복사뼈와 아킬레스건 중간에 위치한 혈 자리로 건망증, 불면증 등 치료에 효능이 있다.

동물실험은 2주간 3회씩 총 6회의 전기침 치료를 시행한 실험군과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먼저 인지기능 개선 정도를 확인하고자 행동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학습능력과 장기기억력 등을 평가하는 신물질 탐색 시험에서 대조군에 비해 태계혈에 전기침 치료를 받은 실험군의 인지기능이 29%가량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물질 탐색 시험의 경우 익숙한 물체보다 새로운 물체를 좋아하는 쥐의 습성을 이용해 기존에 본 물체보다 새로운 물체로 향하는 빈도를 측정하는 시험으로, 새로운 물체로 향하는 빈도가 높아질수록 인지기능이 개선된다고 분석한다.

또 인지기능 및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전두엽의 활성 개선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마이크로 양전자 방출 단층(MicroPET) 촬영 및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글루코오스 발생량이 11%가량 증가하며 전두엽의 활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icroPET은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이용해 인체 관련 생리·화학적, 기능적 영상을 3차원으로 나타낼 수 있는 핵의학 검사 방법 중 하나다.

연구팀은 전기침 치료의 작용기전을 확인하고자 알츠하이머 질환과 높은 상관성을 가지는 뇌 염증 변화를 확인했다. 단백질 분석법을 통해 확인한 결과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염증 관련 단백질(GFAP, COX2) 생성량이 현저히(각각 32%, 36%)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뇌 염증반응에 주된 역할을 하는 미세아교세포 역시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47%가량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전기침 치료가 뇌의 염증 반응을 감소시켜 알츠하이머 증상을 개선한다는 기전을 제시한 결과이다.

추가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발견되며 질환 발생에 주요 요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생성량을 조직면역염색을 통해 확인했다. 그 결과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생성량이 30% 가량 감소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양은진 임상의학부 박사는 “향후 다양한 질환에서 전기침 치료의 효능을 규명해 한의치료 기술의 과학적 근거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 이준환 부장은 “이번 연구는 한의약 치료기술인 전기침의 효능뿐 아니라 그 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데 그 의미가 있다”며 “향후 한방 병·의원 등 임상에서의 활용성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연구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본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기관고유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여성과학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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