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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철저 방역’ 등 총력

서울교통공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철저 방역’ 등 총력

기사승인 2020. 02. 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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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이동 경로 공개 시 특별 소독 실시
확진자 발생하더라도 지하철 멈추는 일 없도록 대응책 마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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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및 역사 방역 실시 모습/제공=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전염병 위기 단계가 ‘심각’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전의 ‘경계’ 단계보다 시설물 방역 횟수를 크게 늘려 실시하고 확진자의 이동 경로가 공개된 즉시 해당 구역 및 이동 차량을 소독하는 한편 꼭 지켜야 할 개인위생 수칙을 적극 홍보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먼저 공사는 코로나19의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 단계 시 주 1회 실시하던 지하철 역사 내부 방역을 주 2회로 늘렸다. 특히 화장실 방역은 일 1회 실시에서 2회로 늘려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일회용 교통카드 세척도 5일 1회에서 1일 1회로 횟수를 늘렸다.

전동차 내 방역 소독도 대폭 강화했다. 이용객들의 손이 많이 닿는 손잡이는 기존의 기지 입고 시 소독을 실시하던 방식에서 전동차 회차 시마다 매번 실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주 2회 실시하던 의자 옆 안전봉 및 객실 내 분무 소독도 회차 시마다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방역을 위한 추가 기간제 인력을 선발하고 방역 장비(초미립자 분무기·고온 스팀청소기)도 추가로 도입해 방역에 투입되는 인원들의 부담도 줄일 방침이다.

아울러 공사는 확진자가 지하철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의 대응책도 마련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질병관리과가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면 이를 바탕으로 해당 확진자가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동차와 지하철 역사에 특별 방역 소독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공사는 전동차의 경우 확진자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 및 그 앞뒤로 운행된 전동차들의 객실 손잡이와 안전봉을 포함한 내부 전체를, 이용 추정 역사의 경우 기존 방역 소독에서 나아가 살균·살충 소독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사는 지난 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비상대책 상황본부’를 설치, 실시간으로 지하철 내 상황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 예방 수칙을 철저히 안내하는 한편 감염 예방을 위한 복무 관리지침 및 의심 환자 발생 시 대응 요령 교육도 빠짐없이 시행했다. 지난 12일에는 김포공항역·서울역 등 주요 역사 4곳에 대한 노사 합동 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하철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적극 시행 중이다.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역사 내 안내방송을 기존 15분에서 현재 12분 간격으로 줄여 1일 1만5000회 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역사와 전동차 내 설치된 LCD 모니터를 통해 개인 위생수칙을 안내하고,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집회 등 참가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동영상도 10분 간격으로 표출 중이다. 역사 내에는 홍보용 포스터를 총 2만1714매 부착하고 홍보 전단지 33만부를 배부했으며 580개의 배너도 비치했다.

이 밖에도 일일 75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중요 교통수단인 지하철의 특성상 서비스를 중단할 수 없다는 방침하에 공사는 예방에 힘쓰는 것뿐만 아니라 근무자 중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지하철이 멈추는 일이 없도록 대응책을 마련했다.

공사는 전동차를 운행하는 승무원(기관사·차장) 중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소독 안내 지침에 따라 해당 승무원이 근무하는 승무 사업소를 폐쇄한 후 소독해 추가 확산을 막고 대체 근무자를 인근 승무 사업소에 투입할 예정이다.

평일 출근시간대(오전 7시~9시)는 전 노선이 평시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한 호선에 여러 승무 사업소가 있는 2~7호선은 최소 60% 이상의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역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확진 환자가 다녔던 구역을 24시간 폐쇄하고 소독을 실시한다. 근무 직원은 전부 자가격리 조치하며 최소 2인 이상 대체 근무 인력 및 업무 대체 공간(공실 상가 등)을 확보해 비상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역사 전체 폐쇄 시에는 안내문·안내방송 등으로 폐쇄 기간 및 영업 재개 일시를 알릴 예정이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하루 750만 승객이 탑승하는 서울 지하철의 위생과 안전을 위해 공사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기침 예절 및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안 씻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기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잊지 말고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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