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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만난 황교안 “무슨 근거로 코로나19 종식될 거라 했는가”

문 대통령 만난 황교안 “무슨 근거로 코로나19 종식될 거라 했는가”

기사승인 2020. 02. 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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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여야 정당 대표 회동
"무능 고리 끊어야"…박능후·강경화 경질 촉구
"정부 대응 실패가 결정적 영향…초동대처 실패"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지원 총동원해야"
황교안 대표 발언듣는 문 대통령<YONHAP NO-3788>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8일 “대통령과 총리 등 정권 전체가 너무 안일하고 성급했다”면서 “도대체 무슨 근거로 (코로나19 사태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또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무능과 무책임의 고리를 끊는 것”이라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문 대통령이 참석한 여야 정당 대표 회동에서 “우리나라의 우한 코로나(코로나19)는 인재(人災) 성격을 띠게 됐다”며 “지금 위기의 배경에는 정부의 대응 실패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초동 대처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가 위기 초반 반드시 실시돼야 했다. 우리 당은 물론 국민과 전문가들이 얼마나 줄기차게 요구하고 호소했는가”면서 “그러나 대통령은 듣지 않았다. 정부는 결국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황 대표는 “우리 국민이 먼저인지 아니면 중국이 먼저인지 국민들은 묻고 있다”면서 “저는 시중의 말처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때문에 중국발 입국 금지를 못한다고 믿고싶지 않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못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보인 파안대소는 온 국민의 가슴을 산산조각냈다”면서 “근거 없는 낙관론이 방역 태세를 느슨하게 했고, 그 결과 일상으로 돌아간 국민들이 대거 감염 위기 노출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어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의 릴레이 망언은 국민의 분노와 박탈감을 증폭시켰다”면서 “‘대구 코로나’, ‘대구 봉쇄’ 등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이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가슴을 후벼팠다. 이게 인재가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인재인가”고 말했다.

◇“전문가·인재 즉각 투입해야…예비비·추경 협조할 것”

황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전문가와 현장형 인재를 즉각 투입할 것을 요구했다. 또 예비비 집행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 절차를 포함한 모든 인사절차를 국회 차원에서 일거에 밟겠다”면서 “비상시국에 맞는 책임형 장관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저는 어제 대구를 다녀왔다. 도시 전체가 공포로 얼어붙었고 불안감이 자욱한 그야말로 절망의 도시였다”면서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인적·물적지원을 총동원해서 지역 시민들을 감염병 위기로부터 구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난을 겪는 데 대해선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앞이 안보이는 참담한 상황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분들은 감염사태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 긴급한 지원이 곡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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