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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종교행사 등 밀집행사 자제해달라”

정세균 총리 “종교행사 등 밀집행사 자제해달라”

기사승인 2020. 02. 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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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마스크 수급상황 현장점검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대구의 메디팜일선약국을 찾아 마스크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제공=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 사태와 관련해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공간에서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온 국민의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25일 대구로 내려가 닷새째 상주하며 코로나19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총리는 “참석자 여러분께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기업은 재택근무와 연가를 적극 활용하고, 국민들께서는 개인위생수칙을 지키고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 달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광범위하게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인데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총리는 “대구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며 “의료계와 시민사회, 지방과 중앙이 모두 한 마음으로 대구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모집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800명이 넘는 의료인들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봉사를 자원했고, 시민 기부도 쇄도한다”며 “경북은 대구 환자를 위해 영주·상주의 적십자병원을 비우고 있고, 군은 군 인력을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그러나 여전히 가파른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입원을 기다리던 확진자와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사망하는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며 “더 많은 지원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의료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는 “(감염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가 불신과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환자를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서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될 때 위기 극복은 빨라질 수 있다”며 “대구를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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