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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한국발 여객기 하노이 착륙불허…아시아나 긴급회항 (종합)

베트남, 한국발 여객기 하노이 착륙불허…아시아나 긴급회항 (종합)

기사승인 2020. 02. 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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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9일 오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대신 꽝닌성 번돈 공항 이용하라" 통보
인천 출발 항공편, 긴급회항
코로나19 예방 위한 조치…운항 중단 불가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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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 정부가 29일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착륙을 임시로 불허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29일 베트남 정부가 한국~하노이 노선에 대해, 기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대신 꽝닌성(省) 번돈 공항을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당국은 이 같은 조치를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15분(한국시간 오전 10시15분)부터 시행한다는 내용을 오전 8시 30분께 각 항공사에 전화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10분 인천에서 출발한 하노이행 아시아나항공 OZ729편이 이륙후 40분이 지난 뒤 인천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승객 40명이 탑승한 이 여객기는 낮 12시 30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회항 조치로 낮 12시 26분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당사가 번돈공항을 이용한 이력이 없어 긴급 회항해 결항 조치했다”며 “베트남 공항 당국이 정확한 사유를 밝히진 않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거주자와 이곳을 최근 14일 안에 다녀온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29일 0시를 기해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도 임시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국인에게 15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한 2004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일이다.

이처럼 베트남이 입국 금지·제한 조치를 대폭 강화함에 따라 한국~베트남 항공편의 운항 중단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애초 이날 오전 KE479편과 KE483편을 하노이 공항으로 보낼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커지면서 사전에 비행편을 결항 조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날 오후 6시10분 하노이 공항으로 출발 예정인 KE679편도 베트남 당국의 이번 조치로 운항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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