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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싱가폴·홍콩, 세계에서 물가 비싼도시 공동1위

오사카·싱가폴·홍콩, 세계에서 물가 비싼도시 공동1위

기사승인 2020. 03. 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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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오사카가 세계에서 가장 생활비가 비싼 도시로 꼽혔다. 오사카 도톤부리 야경/제공 = 게티 이미지 뱅크
싱가포르·홍콩·오사카 등 아시아 3개 도시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1위를 공동으로 차지했다.

19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레전스 유닛에서 실시한 세계 생활비 보고서에서 오사카가 지난해 5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지난해에 이어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는 2014년부터 7년째 1위를 차지했다. 홍콩은 2년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오사카는 빵 1kg가격이 평균 5.63달러(7226원)로 물가가 가장 싼 도시 시리아 다마스커스의 빵값보다 9배나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맥주 330ml 한병 값은 2.49 달러(3195원)로 다마스커스의 2.8배다.

오사카는 8위를 기록한 수도 도쿄보다도 생활비가 비싸다. 오사카의 남성 정장 평균 가격은 1483.82달러(약 190만원)로 도쿄 평균 960.85달러(약 123만원)를 웃돌았다.

도쿄는 지난해 13위에서 5계단 상승했다. 다만 전기와 가스 요금 가격이 내려가면서 생활비 부담이 내려간 분야도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싱가포르가 지난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홍콩은 수개월간 시위가 이어지면서 순위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경우 앞으로 1~2년 안에 싱가포르와 홍콩이 1위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덧붙였다.

뉴욕은 4위에 올랐다. 이어 △파리 △취리히 △텔아비브 △로스엔젤레스 △도쿄 △제네바 등의 순으로 생활비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파리는 지난해 1위에서 네계단 내려갔다.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싼 도시는 다마스커스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꼽혔다. 이어 카자흐스탄 알마티, 파키스탄 카라치, 인도의 첸나이·벵갈루루·뉴델리 등 아시아 도시 8개가 세계에서 저렴한 도시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보고서는 “해당 지역은 인구증가와 급속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저임금, 소득불평등, 소매경쟁 등으로 가격 상승이 억제돼 여전히 생활비가 낮았다”고 지적했다.

조사한 전체도시의 평균 생활비는 약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중 무역긴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생활비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 19로 사업 중단과 공급망 붕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생활비 조사는 전세계 133개 도시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음식, 음료, 의류, 생활용품, 공공요금 등 160개 제품과 서비스의 400개 이상의 가격을 비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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