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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코로나 장기화에 한 학기 온라인 강의 대체 우려

대학가, 코로나 장기화에 한 학기 온라인 강의 대체 우려

기사승인 2020. 03. 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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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등록금 아까워”…감염 우려로 일부는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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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한산한 교정을 걷고 있다./사진=서현정 기자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오프라인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강의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학생들의 불만과 걱정이 나오고 있다.

19일 기준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중 다수는 연장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일부는 연장을 확정지었다. 서울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경희대·동국대 등은 연장 여부를 논의 중이며 이날 중앙대·숙명여대·이화여대는 2주, 고려대는 1주 연장을 확정했다. 국내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한 학기 온라인 수업’ 진행을 우려하고 있다.

교내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에는 서울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한 학기 온라인 수업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걱정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학생들은 ‘한 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 되는 거 아닌가 학교 가고 싶다’ ‘한 학기 온라인 강의하면 시험이 걱정된다’ ‘본가가 지방이라 기숙사에 살고 있는데 짐도 빼야 하고 힘들다’ 등의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날 학교를 방문한 재학생들 역시 한 학기 온라인 수업 진행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는 오모씨(22·여)는 “온라인 강의가 편한 부분도 있지만 나태해지게 돼서 안 좋고 교수님들도 귀찮으실 것 같다”며 한 학기 연장에 대해 우려했다.

광진구 세종대학교에 2학년으로 재학 중인 최모씨(22)는 “한 학기 연장은 반대”라며 “등록금 문제도 있고 동아리나 대학 활동들을 전부 취소해야 하는게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 강의를 한 학기까지 연장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다. 세종대 대학원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이모씨(29)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까지 온 시점에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온라인 수업 연장에 대해 반겼다.

건국대에서 건축학과를 전공하는 이모씨(21)는 “안전을 위해서라면 연장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 감염병이 끝날 때까지 연장해도 수긍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소재 한 대학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며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여러 방면에서 논의 중이라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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