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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년 연기 유력, 김학범호 새판짜기 불가피

올림픽 1년 연기 유력, 김학범호 새판짜기 불가피

기사승인 2020. 03. 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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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첫 우승 이끈 김학범 감독<YONHAP NO-4776>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연합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가 유력함에 따라 올해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했던 ‘김학범’호가 혼란에 빠졌다.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 김학범호에 승선한 대표팀 멤버들이 대거 출전자격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남자 축구는 대회 종목 중 나이 제한이 걸려있다. 23세 이하(U-23) 선수들만 출전이 가능하고 본선엔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3명을 포함할 수 있다.

김학범호는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최상의 전력을 구성해왔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우승을 따내면서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 김학범호는 엔트리 선수 절반이상이 연령 제한에 걸려 출전이 불가능하게 된다. 올해 나이 마지노선인 1997년생 선수는 내년 올림픽엔 뛸 수 없는 것이다. 지난 U-23 챔피언십 최우수선수(MVP)인 원두재, ‘특급 조커’ 구실을 한 이동경(이상 울산), 김대원, 정승원, 정태욱(이상 대구), 이동준, 김진규(이상 부산), 이유현(전남), 강윤성(제주), 김동현(성남), 골키퍼 송범근(전북)까지 대부분 주전 요원이 1997년생이다.

IOC가 1년 연기 결정을 내릴 경우, 김학범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도 올림픽 본선을 두고 사실상 새 판을 짜야 한다. 1997년생 선수 구제를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에서 회원국의 견해를 모아 IOC와 협상한다고 해도 연령을 조정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김진야(서울), 조규성(전북) 등 1998년생과 오세훈(아산),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 1999년생은 대회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팀 구성이 바뀔 경우 전체적으로 팀 조직력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해당 선수들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크다.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고, 동메달 이상을 딸 경우 주어지는 병역면제 혜택도 노릴 수 없게 된다. 올림픽팀 승선의 유일한 길은 3장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뿐이다. 하지만 와일드카드는 1997년생들에게 자리가 돌아갈 가능성도 낮다. 2016 리우올림픽에선 손흥민(토트넘), 장현수(알 힐랄), 석현준(트루아)이 뽑혔고, 2012 런던올림픽에선 박주영(FC서울), 정성룡(가와사키), 김창수(광주FC) 등 주로 베테랑을 선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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