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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방부 코로나19로 주문한 마스크 600만장 케냐서 사라져

독일 국방부 코로나19로 주문한 마스크 600만장 케냐서 사라져

기사승인 2020. 03. 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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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
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주문한 마스크 600만개가 사라진 일에 대해 조사를 지시했다/출처=카렌바우어 국방장관 공식 페이스북
독일 연방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주문한 마스크 600만개가 케냐 공항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해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독일의 시사 주간지 슈피겔은 24일(현지시간) 독일 연방군이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대처를 위해 의료진에게 공급할 목적으로 주문한 대량의 의료방호품 중 일부 마스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이 전한 바에 따르면 연방군의 물품 조달청는 코로나19 대처방안의 일환으로 마스크를 포함해 방호복과 위료용 장갑 등을 대량 주문했다.

해당 업무를 맡은 코블렌츠 대청장과 공무원들은 긴급하게 필요한 위생재를 중심으로 ‘가능한 빨리’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의료방호품 생산 업체와 2억 4100만 유로 상당의 주문·생산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내용대로라면 지난 20일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 일부 수량을 우선 수령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주문한 마스크들이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서 사라졌다는 보고를 확인했으며 현재까지 추가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이번에 사라진 마스크는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FFP2 등급 마스크 600만 장으로 독일 내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대학병원과 일반 클리닉 의료진에게 긴급 보급될 예정이었다.

독일 국방부는 계약을 통해 총 5천 만장에서 1억 장 사이의 마스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피겔은 “이번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마스크는 전체 생산주문 중 첫 번째 배송이었으며 첫 대량 공급부터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은 국방부로써는 단지 ‘화가 나는 것’ 이상의 중대한 일”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마스크를 배송한 생산 업체에게 “자세한 정황을 설명하라”는 요청을 한 상태며 수령 후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국방부 입장에서의 금전적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안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우어 국방장관은 “마스크가 당초 어디에서 선적됐는지 알 수 없으며 도난 당한 것인지 아니면 생산자 측의 오류인지, 그것도 아니면 케냐 나이로비 세관측의 문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우선 생산자 및 케냐 공항 당국과 더불어 자세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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