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가 하루에 마스크 65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마스크용 멜트블로운 부직포 생산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31일부터 도레이첨단소재가 일평균 13톤의 필터용 멜트블로운 부직포 생산을 본격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용 멜트블로운 부직포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그간 산업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기존 기저귀용 소재 생산라인을 개조해 KF-80급 마스크용 필터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해당 생산라인은 당초 5월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3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도레이첨단소재 방문, 산업부와 협의 등을 통해 앞당겨 양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도레이첨단소재의 마스크용 소재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 안전성 검사를 마쳤고, 식약처의 허가절차를 거쳐 31일부터 본격적으로 보건용 마스크 생산에 투입된다. 산업부는 식약처 및 도레이첨단소재와 협력해 멜트블로운 부직포 부족으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마스크 제조업체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보건용 마스크는 외피와 내피에 쓰이는 스펀본드 부직포와 필터 역할을 하는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따로 생산해 접합하고 있다. 이번 도레이첨단소재의 생산설비는 하나의 라인에서 스펀본드와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복합화해 한번에 생산하는 혁신공정이다. 특히 멜트블로운 부직포만 생산하는 설비와 비교해 생산속도가 5배 빨라져, 생산량이 5배로 늘어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한편, 산업부는 그간 도레이첨단소재를 비롯해 국내 멜트블로운 생산확대를 위해 설비 신증설 확대, 용도전환을 적극 독려해 왔으며 수입대체선 발굴·설비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