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일본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금지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정 총리는 일본과의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일본에 취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조치를 연장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최근 도쿄도에서 확진자가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일본 등 더 많은 나라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할 수 있냐는 질문에 “과거에 오래 지속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가 외환 시장에 기여한 바가 크다”면서 “일본과 통화스와프가 이뤄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는 일본 측의 입장 때문에 연장되지 않은 것이어서 일본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범국민적 총력 대응의 결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해외 유입 확진자 수를 제외하고 최근 여러 날째 두 자리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 총리는 “우리는 방심하지 않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는 “인류는 천연두와 페스트, 결핵, 스페인 독감 등 숱한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인류가 지혜를 모으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